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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루브르 박물관 센강 범람 우려해 수장고 북부로 이전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이 센강 범람에 대비해 '숨겨진' 미술품들을 프랑스 북부로 옮기기로 했다.

루브르박물관과 프랑스 정부는 2일(현지시간) 향후 5년에 걸쳐 루브르박물관 수장고에 있는 미술품을 북부 파드칼레주 랑스시로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일간지 르피가로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브르박물관 측은 박물관 지하 저장고에 보관된 20만 점에 달하는 그림과 조각품 등 미술품을 랑스시의 루브르박물관 분관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

이는 루브르박물관이 파리 도심을 흐르는 센강 바로 옆에 있어 범람에 대비한 조치라고 박물관 측은 설명했다.

박물관 측은 작년 개관한 랑스시 분관 주변에 2만3,500㎡ 규모의 저장고를 새로 지을 예정이다.

루브르박물관 미술 소장품은 46만 점에 달하는 데 이중 3만5,000 점 가량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20만 점에 달하는 수장고에 보관된 미술품은 다른 나라 박물관에 대여돼 전시되고는 한다.

또 연구원들만 연구 목적으로 이들 작품에 접근할 수 있을 뿐 일반인들은 좀처럼 보기가 어려웠다.

장 룩스 마르티네스 신임 루브르박물관장은 "이번 이전으로 루브르 소장품을 볼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랑스시 분관은 파리에서 200㎞나 떨어져 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물관은 랑스시 분관 이외에도 2015년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도 분관을 열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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