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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쓰는 경제백서] <18> 조선


‘자금난ㆍ답보ㆍ암담….’ 지난 1960년 서울경제신문 경제백서 ‘조선’ 편의 기사는 한 마디로 암울하다. 당시 건조 능력은 연간 4만여톤. 연간 실적은 4,500톤에도 못 미쳤다. 발전은커녕 거꾸로 가고 있었던 셈이다. 돈이 없는데다 자금력을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오늘날 한국의 조선산업은 과거와 비할 바가 아니다. 당당하게 세계 1위. 연간 수출액이 500억달러선에 이른다. 건조량의 95%를 수출해 달러박스로도 불린다.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으나 한국은 여전히 전세계를 통틀어 대형 선박을 최단 시일 내에 만들어내는 유일한 나라로 꼽힌다. 반세기 전 서울경제신문이 제시한 방향대로 국가의 정책 지원과 업계의 수출 노력이 합쳐진 덕분이다.

지난 50년간 눈부신 성장가도를 달려온 조선업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난관과 가능성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중국의 추격이 무섭다. 전반적인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크루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부문에서는 세계 수준과 격차도 여전하다.



조선과 해양플랜트 분야에는 분명한 강점이 있으나 급성장하는 해양레저 분야는 이제 겨우 걸음마 수준이다. 전통적 조선산업의 규모와 맞먹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는 초대형 크루즈 선박부터 호화 요트까지 해양레저 분야를 키우지 않는 한 한국의 조선산업은 ‘한때는 세계 1위였다’는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는 존재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김미림 대학생 인턴기자(덕성여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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