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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쇼크 진정 안정세 되찾을듯

잔인한 봄이 열리고 있다. 긴 겨울동안 잔뜩 움츠렸던 몸을 풀고 질주를 시작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국회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야권 내부에서도 탄핵안 가격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는 데다 거리에서도 탄핵 반대 및 지지 시위로 온 나라가 혼란의 도가니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국내 상황이 안정돼 있다는 것을 강조하지만 불안감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 권한대행 체제는 현상을 그저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출 수 있을 뿐 새로운 방향제시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7일 총리공관에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주요 국정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제 국민들의 관심은 온통 헌법재판소에 쏠리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오는 18일 첫 회의를 갖고 탄핵안에 대한 심판에 착수한다. 탄핵심판의 경우 구두 변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헌재는 먼저 변론 날짜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론 등 심판에 필요한 절차가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이다. 지난 주말 금융시장은 탄핵안 통과로 큰 충격을 받았지만 이번 주부터는 서서히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등 금융시장 동향을 좌우해온 외국인들이 크게 동요하지 않는데다 실물경제도 큰 변화는 없기 때문이다. 여전히 수출이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와 소비는 계속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탓에 현 상태에서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을오 분석된다. JP모건 등 외국투자은행들은 탄핵사태에 따른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장기 악재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투자은행은 탄핵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가 6%의 성장률과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를 돌파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외평채 가산금리나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이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것도 국내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외환시장이 한국의 위기상황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라는 인식아래 관계 기관이 모여 매일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외평채 추가 발행 등을 통해 시장개입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가 급등으로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산업자원부는 15일 국제유가 전문가 세미나를 갖는다. 전문가들은 2분기부터 수급 불균형이 다소 완화되면서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 LCD는 18일 파주공장 및 산업단지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선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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