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8,000억弗 규모 소비자 금융지원책 발표<br>30년만기 대출금리 0.5%P 폭락 5.5% 기록<br>패니매·프레디맥등 신용위험도도 뚝 떨어져<br>일각 "회사채는 찬바람… 정상화 기대 일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시장 안정 및 신용시장 경색해소를 위해 8,0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융지원책을 발표했다.
25일 FRB는 성명서를 통해 “주택 보유자들에 대한 대출지원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인 패니 매와 프레디 맥으로부터 6,000억 달러 규모의 채권과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을 매입할 것”이라며 “중소기업 및 소비자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달러의 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RB는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모기지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직접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의 채권을 1,000억 달러 매입한다. 연방주택대부은행(FHLB)도 패니 매와 프레디 맥이 보증하는 5,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담보부증권(MBS)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FRB는 또 소비자 신용경색 완화를 위해 2,00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교육, 자동차, 신용카드 대출과 관련된 자산담보부증권(ABS)시장에 2,000억 달러를 지원해준다는 방침이다. 재무부도 7,000억 달러의 긴급구제금융(TARP) 가운데 200억 달러를 소비자 신용대출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에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 3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마이너스 0.5% 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마이너스 0.3% 보다 크게 악화된 것으로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신용경색과 주택가격 하락, 실업률 상승의 여파로 개인들의 소비와 기업들의 생산이 크게 줄어든 것이 성장률 감소로 이어졌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경제팀 인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경기부양 및 감세 정책을 발표, 차기 행정부의 제1 목표는 경제 살리기가 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차기 행정부의 재무장관으로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FRB) 총재,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는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을 내정하는 등 경제팀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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