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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건설수주, 경기회복 불지핀다

中東·아프리카등 매머드급 플랜트공사 싹쓸이<br>7~8월 수주실적, 상반기 전체금액 뛰어 넘어<br>하반기도 '맑음'…올 400억弗 목표달성 무난


해외건설 수주가 경기회복의 불을 지피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중동 산유국을 중심으로 대형 플랜트, 사회간접자본(SOC) 발주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수주난에 허덕이던 국내 업체들도 기술ㆍ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연일 대규모 수주 성공의 낭보를 전하며 세계 플랜트 시장에서의 독주 채비를 갖추고 있다. 19일 국토해양부, 해외건설협회ㆍ한국플랜트협회와 건설ㆍ플랜트 업계에 따르면 7~8월 수주가 확정됐거나 확실한 해외건설 수주액은 16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단 두달 만에 국내 업체들이 상반기 전체 수주액 131억달러를 훌쩍 넘어서는 공사를 따낸 셈이다. ◇플랜트 수주 시장 독주하는 한국 업체들=하반기 수주 확대는 중동ㆍ아프리카 등 주요 산유국의 매머드급 프로젝트를 국내 업체들이 독식하다시피 한 결과다. 이달 초 삼성엔지니어링이 알제리에서 26억달러짜리 플랜트 공사를 따낸 데 이어 삼성엔지니어링ㆍ대림산업ㆍSK건설이 100억달러짜리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정유 플랜트 공사 중 24억달러어치를 수주해냈다. 이어 현대건설ㆍGS건설ㆍ현대중공업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가스회사가 발주한 59억달러 규모의 정유ㆍ화학 플랜트 중 39억달러어치의 공사를 가져오는 등 사실상 중동 플랜트 시장을 국내 업체들이 휩쓸다시피 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플랜트 업계는 지난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된 284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 중 93억5,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해 3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시공능력 갖췄다=플랜트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이 같은 강세는 뛰어난 시공능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 43억달러의 플랜트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했지만 단 한건의 공사지연이 없었다”며 “국내 업체들은 풍부한 현지 네트워크와 특유의 성실성으로 현지 발주처로부터 믿을 만한 플랜트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주 현대건설 두바이지사장도 “시오다ㆍ도요 등 과거 플랜트 시장을 주도하던 일본 업체들조차 국내 업체들의 시공능력에 관심을 가질 정도”라며 “당분간 플랜트 부문은 한국 업체 간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플랜트 시장 더욱 커진다=업계는 하반기 중동 및 동남아 플랜트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연기ㆍ취소했던 프로젝트를 잇따라 재개하고 있는데다 동남아 국가들도 경기부양책으로 인프라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업체들이 수주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프로젝트는 327건, 1,250억달러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박상우 국토부 건설정책관은 “하반기 유력 수주액 300억달러를 합하면 올해 수주목표 4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며 수주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싱가포르 등의 발주도 활기를 띠고 있어 동남아 지역에서도 하반기 중 상반기의 3배가 넘는 130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토부는 해외건설사업 지원을 위해 오는 9월부터 글로벌인프라펀드를 통해 해외공사의 파이낸싱을 지원하고 국책금융기관 등을 통한 대출과 공사보증 발급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기자재의 해외 발주처 벤더 등록 확대 등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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