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세브란스 병원 측에 따르면 입원 내내 한식으로 끼니를 해결한 리퍼트 대사는 "김치를 먹었더니 힘이 더욱 나는 것 같다"고 말해 한국 음식과 한국 국민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과시했다. 병문안 온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덤으로 사는 인생인 만큼 한미 양국의 이익을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신을 치료하는 주치의에게는 "나는 오하이오주(州) 촌사람인데 잘 치료해줘서 고맙다"고 가벼운 농담을 건네며 의료진이 느낄 수 있는 부담을 덜어줬다. 리퍼트 대사의 어록은 퇴원하는 순간까지 이어졌다. 그는 퇴원 기자회견에서는 한국어로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우리나라 속담을 언급하며 한미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관계를 위해 신속하게 업무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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