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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해외법인 폐쇄등 대책부심

■ 해외支保 기업 자금난 우려국내외 경기둔화로 실적과 재무구조가 나빠지고 있는 대기업들이 해외 현지법인에 발목이 잡혀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90년대 중반 '세계화 전략'에 따라 앞다퉈 설립했던 현지법인들이 선진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둔화로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당시 국가유동성 부족으로 불거졌던 문제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대기업들은 해외 현지법인이 운영하는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 현지법인들이 본사의 지급보증과 유상증자참여에도 불구하고 홀로서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해외 현지법인의 부실은 국내본사에 타격을 줘 기업 전반적인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기업들은 이미 이 같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포항제철이 자회사 포스벤때문에 특별손실이 발생한 게 좋은 예다. LG전자의 경우 미국 현지법인인 제니스사에 대해 지급보증과 함께 2,5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외 현지법인들이 국내 본사에 악영향을 미치는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해외 현지법인들을 철수하는 고육책도 실행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포르투갈 법인을 철수하기도 했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기업들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중남미의 경우 아르헨티나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가 주변국가인 멕시코ㆍ브라질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국내 기업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A기업 경영전략팀장은 "중남미에 진출한 기업들은 현지 상황을 매일 점검하는 비상상태에 돌입하고 있다"면서 "세계경제의 회복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답답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미국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동남아국가들의 경제가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도 기업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경기가 여전히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이 올들어 6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하고 감세정책까지 단행하고 있지만 경기회복이 불투명하자 이달 중 추가 금리인하가 제기되는 등 안개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미 지급보증을 선 회사들이다. 이름만 대면 다 아는 H기업의 경우 과거 계열사였던 기업들의 부도 또는 워크아웃 등으로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의 지원을 할 수밖에 없어 꼬리가 몸통을 흔들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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