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카드마케팅 알면 실속이 보인다] 삼성카드 27일 상장

실탄 조달 길 마련 마케팅 강화 불보듯



신용카드업계가 삼성카드의 상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4월25일 증권선물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이달 27일 증시에 상장된다. 신용카드 업계는 삼성카드가 상장을 통해 ‘실탄’을 마련한 후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가 상장을 통해 얻는 직접적인 재무 효과로는 ▦약 2,0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 이자 부담 경감 ▦상장 프리미엄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하락 ▦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기회 확대 등을 꼽을 수 있다. 오는 2008년 6월 만기가 돌아오는 삼성카드 CB는 모두 8,000억원 규모다. 지난 2003년 카드 대란 당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발행한 물량이다. 당시 발행조건은 만기 5년에 표면금리 2%, 만기보장이율 9%(만기 전 상장할 경우 5%)였다. 따라서 삼성카드가 만기시점까지 상장하지 않을 경우 매년 2%에 해당하는 표면금리 외에 연리 7%에 달하는 5년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그렇지만 상장하면 만기보장이율이 5%로 낮아져 2,0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상장을 하게 되면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필요한 자금을 지금보다 낮은 금리로 조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삼성카드는 카드 위기 이후 ‘삼성’이라는 브랜드 파워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상장이 되면 대외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삼성카드가 발행한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이미 상장 프리미엄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카드는 JP모건과 3억달러(약2,787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하면서 리보(Libor)에 0.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했다. 지난해 9월 업계 1위인 LG카드가 리보+0.19%포인트로 해외 ABS를 발행한 것을 비교해볼 때 삼성카드는 엄청난 조달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또 자금이 필요할 때 주식시장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것도 상장에 따른 플러스 효과다. 이 밖에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주식 역시 삼성카드의 재무제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통과된 ‘금융산업구조개선법(금산법)’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삼성에버랜드지분 중 5%를 초과하는 20.64%에 대한 의결권이 제한되고 5년내 이를 처분해야 한다. 삼성카드는 재무제표 상에서 에버랜드 지분의 가치를 2,386억원으로 잡고 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최소 3,000억~4,000억원 이상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분 처분익 역시 삼성카드가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가 든든한 실탄을 갖추게 되는 만큼 카드업계의 영업 대전에서 선두자리로 올라서는데 유리한 조건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