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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줄리잉스터 대역전승

박지은,줄리잉스터 대역전승美그린스닷컴 클래식 최종일 『폭우로 경기가 지연된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꼭 필요할 때 경기흐름을 바꿔 놓았거든요』. 박지은(21)은 그녀의 분석처럼 2시간15분동안 경기가 지연되는 틈을 타 충분히 휴식하며 미국 아마추어 골프계를 호령하던 시절의 기량과 정신력을 되살려 냈다. 그리고 한창 상승세를 타다가 흐름이 끊겨버린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를 보기 좋게 제치고 정상에 섰다. 5일 오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뮤렐스 인렛의 와치소우 이스트GC(파 72)에서 끝난 캐시 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총상금 75만달러)에서 박지은은 행운과 함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강인한 프로근성을 유감없이 발휘해 정규 투어 첫 승이라는 감격을 안았다. 「행운은 준비된 자에게 다가온다」는 말처럼 박지은의 우승 뒤에는 「폭우」가 크게 작용했다. 경기가 중단되기 전인 15번홀까지 박지은은 잉스터에 3타나 뒤진 상태였다. 1타차 선두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지만 전반 내내, 또 후반 들어서도 아이언 샷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갈비뼈의 통증 때문인지 샷이 자꾸 왼쪽으로 당겨졌고, 버디 퍼팅도 마음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반면 잉스터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백전노장답게 박지은을 죄어왔다. 결정적인 것이 3번홀 잉스터의 이글. 파 5의 이 홀에서 잉스터의 3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첫 홀에서 박지은이 보기를 해 동타였다가 2번홀에서 박지은이 버디, 잉스터가 보기를 하며 2타차로 벌어졌었는데 3번홀 잉스터의 이글로 순식간에 다시 동타가 됐다. 5번홀에서는 상승세를 탄 잉스터가 버디, 박지은은 보기에 그쳐 2타차로 잉스터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들어 10번홀 버디로 박지은이 따라 붙었지만 잉스터는 11, 12번홀 연속버디로 응수, 오히려 점수차를 3타로 벌렸다. 그 흐름대로였다면 이 대회는 「잉스터의 대회」로 끝날 판이었다. 그러나 대회는 폭우로 중단됐고, 박지은은 TV를 시청하거나 한담을 나누면서 2시간15분을 쉬었다. 휴식을 취하면서 전반 경기에 대한 분석을 하고 남은 홀에 대해 전략을 세우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휴식은 박지은에게 힘과 자신감을 실어줬다. 그동안 속을 썩였던 아이언 샷이 되살아나며 16번(파4), 17번(파5)홀에서 연속 버디로 연결됐다. 골프경기에서 일단 좋은 계기가 생기면 흐름은 순식간에 바뀌기 마련. 상승세가 꺾인 잉스터는 박지은의 맹렬한 기세에 당황한 듯 이 코스에서 가장 쉽다는 파3의 17번홀에서 보기를 했고 마지막 홀에서도 파 퍼팅을 놓치고 말았다. 박지은은 마지막홀에서 세컨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어프로치 샷으로 볼을 핀 2㎙에 붙인 뒤 파 세이브에 성공,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마지막 라운드 접전을 마무리했다. 김진영기자EAGLEK@SED.CO.KR 입력시간 2000/06/05 18:5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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