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든든한 후원자는 바로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다. 주어진 공식 직함은 없지만 자신의 풍부한 인맥을 총동원해 미국 최초의 '부부 대통령' 만들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백인 등 미 주류사회에 가장 인기가 높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하나로 '오만한 깍쟁이' 이미지인 클린턴 전 장관의 약점을 보완해줄 적임자다.
최근 "훌륭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에게 힘을 실어준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참모들도 새로 가세했다. 선거전을 총괄할 선거대책위원장은 존 포데스타 전 백악관 선임고문이 사실상 맡았다. 그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수석보좌관을 지내는 등 클린턴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오바마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선거사무장은 민주당의 전략가인 로비 무크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미 아이오와·뉴햄프셔·네바다·사우스캐롤라이나 등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유세를 앞두고 현지에 파견 나간 상태다. 또 2008년 오바마 선거 캠프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공격했던 조엘 베네슨이 합류한 것도 눈에 띈다. 2012년 대선 때 오바마의 수석미디어전략가였던 짐 마골리스는 클린턴 전 장관의 수석전략가 자리를 맡는다. 최근까지 백악관 공보국장을 지낸 제니퍼 팔미에리, 크리스티나 셰이크 전 영부인실 공보국장, 브라이언 팰런 법무부 대변인 등도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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