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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기업 총수 실적경쟁에 中企 희생"

靑 초청 중기인대회… "따뜻한 경쟁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대기업ㆍ중소기업 간 동반성장과 관련해 대기업 총수들의 실적 위주 경쟁이 중소기업의 희생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대기업들은) 따뜻한 경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망 중소기업인 4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2011 전국중소기업인대회’에서 “우리가 시장경제를 하고 있다. 경쟁을 매우 중요시하는 게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실적 위주로 하는데 실적 위주는 남의 희생을 유발하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그러면 따뜻한 경쟁이 아니라 살벌한, 냉혹한 경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총수의 실적 위주 경영이 중소기업의 희생을 유발한다’는 이 대통령의 지적은 전례 없이 강도 높은 비판으로 대기업의 경쟁 위주 경영문화 개선을 유도할 정부의 추가 조치가 나올지 주목된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 이 대통령은 ‘총수 문화’의 개혁을 거듭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대ㆍ중소기업 관계에 많은 변화가 있는 게 사실이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있고 중소기업이 생각할 때 정권이 바뀌면 대기업의 태도가 다시 바뀔 것으로 많이 걱정한다”면서 “대기업 문화가 바뀐다는 것은 총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제도와 더불어 더 중요한 것이 대기업 문화”라면서 “대기업은 중소기업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한편으로 고마움을 가져야 한다. 또 중소기업은 반대로 대기업에 납품하는 것을 고마워하고 서로 존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동반성장위원회를 만들어 상생하고 있다”며 “대기업이 성장하면 중소기업도 성장해야 한다. 중소기업 성장속도가 더 빨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기업도 잘돼야 하지만 중기가 튼튼해야 허리가 튼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대기업 몇 개가 나라를 끌고 가는 것은 한편으로는 좋으면서도 그 나라에 굉장히 취약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 중소기업도 작다고 남에게 보호받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이 없으면 안 된다”며 중소기업인들의 분발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도전정신을 발휘하는 청년ㆍ여성 창업인과 기업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한 기업 대표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대ㆍ중소기업 동반성장 경과 보고와 투명경영 선포식, 유공자 포상 등에 이어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인들과의 만찬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백용호 정책실장, 홍상표 홍보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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