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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의 고성장과 숨겨진 리스크

중국경제의 고성장이 진정되기는 커녕 갈수록 속도를 더하고 있어 경기과열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 되고 있다. 지난 1ㆍ4분기 중국의 GDP(국내총생산) 증가율은 9.5%로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경기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중국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경제는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인플레이션 압력은 별로 높지 않은 반면 투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성장의 질이 좋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은 중국과의 교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우리로서 일단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고성장이 자칫 경기과열로 이어지고 경기억제책이 강화될 경우 경기가 크게 둔화될 가능성도 있어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먼저 중국경제의 질주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불안정이 걱정이다. 최근 하향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는 중국의 1분기 GDP통계가 발표되자 시간외거래에서 오름세로 돌아서는 등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유를 비롯한 국제원자재가격은 비용상승과 원가부담, 물가불안으로 이어져 세계경제의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위앤화의 평가절상압력이 더욱 커지고 추가금리인상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한다. 중국의 지난 1분기 건설을 비롯한 고정자산투자증가율은 22.8%로 정부의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경기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지방정부에 대한 건축규제를 강화했지만 건설붐은 진정되지 않았다. 결국 추가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건설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긴축정책과 이에 따른 경기후퇴 등 리스크관리에 신경 써야 할 것이다. 아울러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위앤화 평가절상압력은 더욱 높아진 만큼 환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도 주력해야 한다. 중국 고성장의 그늘에 가려진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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