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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상 전망 종잡기 어렵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행보를 둘러싼 월가 전문가들 사이의 전망이 날로 격차를 더해 가고 있다. 금리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21일 정례회의에서 올들어 3번째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을 포함해 FRB가 올해말까지 현행 1.5%인 기준금리를최소 2%로까지 올릴 것이라는 데는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도 FRB가 금리인상을 계속해 2005년말까지는 기준금리가 4%에달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가 하면 금리가 연 2%까지 오른 뒤 2005년말까지 그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금리인상 전망에 관해 극단적인 시각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현재의 미국 경제를 평가하는 기준이나 무게를 두는경제지표가 다르고 FRB가 어떤 정책 목표에 중점을 둘 것인지를 서로 달리 평가하기때문이다. 내년까지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보는 이코노미스트들은 2%의 금리라도 `중립적인 수준'과는 거리가 있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추가 인상이 필요하고 미국 경제도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소프트 패치(Soft Patch, 취약국면)'라고 부른침체 현상을 벗어났기 때문에 추가 금리 인상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이런 관점을 견지하는 제임스 오설리반 UBS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FRB는 현행 금리가 인위적으로 낮은 상황이라는 점을 제대로 보고 있다"며 "경제가 좋아지고있어 이런 수준의 금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가 올해말 2%까지 오르고 2005년에는 4%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반면에 내년에는 금리 인상이 멈출 것이라고 전망하는 측은 아직 경제회복이 취약한 상태인데다 8월 소비자물가가 0.1%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거의 없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메릴린치는 이 같은 이유를 들어 FRB가 올해안에 금리를 연 2%로 끌어올린 뒤 내년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중장기 금리 전망이 극단적으로 엇갈림에 따라 앞으로 금리에 영향을 줄만한 경제지표나 FRB 당국자들의 언급에 따라 채권시장은 물론 금융시장 전반이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지적했다. 실제로 메릴린치가 `2%에서 금리동결' 전망을 내놓았던 지난 16일 10년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거의 6개월만에최저치인 4.08%로 떨어졌으나 다음날에는 4.11%로 반등하는 등 널뛰기 장세를 나타냈다. FRB의 중장기 금리정책 방향을 간파하기 위해 부심하는 채권 및 주식시장 거래인들은 우선 21일 FOMC 회의 후 발표될 성명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될 전망이다. 5,6 문단에 불과한 한페이지짜리 성명에서 시장 관계자들은 경제의 `취약성(sotness)'이나 `신중한 속도(measured pace)'의 금리인상 등 기존의 표현들이 되풀이되는지,또 에너지 가격이나 고용시장을 비롯한 미국 경제의 상황이 어떻게 평가되는 지에따라 FRB의 의중을 판단하게 될 것이며 이러한 판단은 금융시장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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