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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3월 5일] 니들이 민생을 알아?

[기자의 눈/3월 5일] 니들이 민생을 알아? 정치부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당 지도부 눈치를 봐야 하는데 몸싸움을 안 할 수가 있나."(여당의 A 초선 의원) "초선 의원들치고 자기 목소리 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나. 당론 따라야지."(야당의 B 초선 의원) 4일 국회에서 만난 평소 친분이 있는 여야 초선 의원들은 "왜 국민들이 질책하는 무능국회 최전선에 나서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지난 3일 오후9시 가까스로 열린 본회의는 의사 진행을 놓고 의장단과 야당 의원, 여야 의원 간에 막말이 오가고 몸싸움이 벌어져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결국 본회의 도중 회기가 종료되는 바람에 약속한 법안 처리는 무산됐다. 여야가 전날 민생,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합의문을 하루 만에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리며 무능국회를 자초한 것이다. 이 같은 행태야말로 의사당 밖 서민들은 물론 대부분의 기업들은 다 죽어갈 지경이라며 아우성을 치는데도 도움은커녕 오히려 발목만 잡는 꼴이다. 정치권 모두가 경제위기 극복에는 관심이 없다는 질타를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된 셈이다. 특히나 최근 금융시장과 주식시장, 주요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고 있는데 이를 외면한 채 정쟁만 일삼고 있는 걸 보면 민생과 경제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게 아닌가 싶다. 이번주만 해도 환율은 1,600원 가까이 급등하고 주가는 바닥이 어딘지도 모를 정도로 급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물경제가 사상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은 25%나 감소하며 사상 최악으로 떨어졌다. 경기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만큼 불투명하다. 주요 경제대국들의 경제지표 역시 곤두박질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경제위기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 무능한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 몰라서 그런 것인가. 여야는 합의 처리하기로 한 민생ㆍ경제법안을 의결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라도 정말 정치권이 정쟁을 일삼는 것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민생과 경제 챙기기에 나서야 할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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