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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LUE 리서치] 데이콤 최근 반등 일시적인가 적정한가

지난 연말 정보통신 열풍을 타고 60만원대까지 치솟은 데이콤주가는 올들어 폭락을 거듭하며 보름만에 반토막이 나버렸다. 최근의 반등은 일시적인가 아니면 지난해 연말 가격인 60만원이 적정한가.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이콤의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따져봤을 때 현재 주가수준은 적정하며 주가움직임은 당분간 현 가격대에서 일시적인 반등과 조정을 반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호재와 악재=데이콤의 최대호재는 국내최대의 인터넷서비스업체라는 점이다. 개인을 주고객으로 삼는 천리안과 기업이 주고객인 보라넷을 통해 230만명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또 나스닥상장 추진설과 천리안분사 사실무근 등도 호재로 꼽힌다. 데이콤의 악재는 국제전화와 시외전화등에서 사실상 실패했다는 점. 유선전화의 시장점유율이 줄어드는 등 사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인터넷과 전자상거래등 정보통신부문으로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기로 하고 대대적인 구조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이 꼽는 데이콤의 최대취약점은 완전한 인터넷기반의 서비스체제를 아직 갖추지 못했다는 점과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다. 천리안은 완전한 웹기반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미국의 AOL과 달리 아직 PC통신을 통한 폐쇄회로의 한계를 가지고 있다. 배너광고나 컨텐츠의 확장이 여의치않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인터넷 사용료가 갈수록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창출이 쉽지 않다는 것도 이 회사의 약점. 이동전화료나 ADSL접속료등 든든한 현금수입원을 가지고 있는 SK텔레콤이나 한국통신에 비해 데이콤은 기초체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기업가치는 얼마=데이콤의 기업가치는 3개부문으로 나뉘어 볼 수 있다.  시외·국제전화사업과 천리안·보라넷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IMT-2000사업권 선정과 전자상거래등 미래가능성이다. 기업가치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터넷 천리안의 경우 가입자당 가치를 2,100달러로 잡을 경우(회원수 220만명) 이론 시가총액은 5조5,000억원이다. 현재 데이콤의 시가총액이 7조4,000억원대이므로 차액 1조9,000억원은 보라넷(8,500회선)과 유선전화등의 몫으로 치면 현재주가는 적정한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으로 지난해 연말과 같은 큰 폭의 상승은 어렵다는 결론. ◇재무분석=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등 통신서비스 3인방의 평균지표와 비교했다. 성장성, 수익성등 4개지표에서 데이콤의 재무재표가 뒤처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비교업체들이 워낙 우량한 기업인 것도 이 회사엔 불리하게 작용했다. 지난해 매출은 6,700억원 순이익은 161억원으로 추정된다. 정규석(鄭奎錫)사장이 지난 18일 올 매출목표 1조50억원, 순이익 940억원이라고 2000년 사업계획을 밝혔지만 달성여부는 인터넷등 성장사업의 실적가시화에 달려있다. 다만 안정성(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향후 추이가 좋게 나타나 이 회사의 성장 가능성은 재무분석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 분석=모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의 전망은 무척 밝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현재의 주가는 이미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2~3년후의 수익성까지 현재의 주가에 반영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신영증권 박세용(朴世鎔)연구원은 『LG그룹의 인터넷사업권을 데이콤에 집중하겠다는 그룹의 방침으로 이달초 주가를 끌어내리던 악재는 사라졌지만 인터넷등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장규기자(美공인회계사) JK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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