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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구사일생

친정팀 아우크스부르크전서 구자철 7개월만에 골 '리그 2호'<br>세리머니 자제 의리·실리 챙겨

구자철(26·마인츠)이 7개월 만의 골로 부활의 희망을 노래했다.

구자철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5라운드 아우크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대0으로 앞선 후반 44분 쐐기 골을 터뜨렸다. 리그 2호이자 시즌 전체로는 4호 골이었다. 마인츠는 2대0으로 승리,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에서 벗어나며 리그 11위(6승11무8패·승점 29)로 올라섰다.

마인츠의 1대0 승리로 끝날 것 같던 후반 44분 구자철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동료 다니엘 브로신스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오자 상대 선수로부터 볼을 빼앗은 뒤 돌파에 이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구자철이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순간이었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지만 최근 팀 내 입지를 위협 받고 있는 그다. 지난해 8월8일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아스테라스 트리폴리스(그리스)와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그는 같은 달 16일에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서 2호 골을 뽑았다. 9일 뒤인 25일에는 파더보른과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서 페널티킥으로 동점 골을 뽑아내며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쳤다. 이후 골 맛을 보지 못했어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았던 구자철은 1월 아시안컵을 계기로 상황이 악화됐다. 한국대표팀으로 아시안컵에 나간 그는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팔꿈치 인대가 파열돼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마인츠로 돌아가 치료와 재활에 매달렸지만 2월 팀의 정규리그 3경기에나 나오지 못했고 출전한 경기도 후반 교체 멤버로 뛰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대표팀 감독마저 이달 초 "구자철이 경기에 많이 나오지 못하고 있어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7개월 만의 득점으로 실리를 챙긴 구자철은 의리도 놓치지 않았다. 그는 마음고생을 털어내는 골을 터뜨리고도 크게 기뻐하는 내색 없이 세리머니도 펼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이 2012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임대 선수로 뛴 친정 팀이기 때문. 구자철은 경기 후 구단 한국어 페이스북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우크스부르크도 사랑하는 제 팀인데 골을 넣게 돼 기분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하고 준비를 잘하려고 스스로 다짐해 왔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다가온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같은 팀 동료 박주호는 "구자철이 골을 넣어 같은 한국인으로서 기쁘다"고 축하하고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손흥민(23·레버쿠젠)은 전날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4대0 대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9일 파더보른을 상대로 리그 9·10호골(시즌 15·16호골)을 터뜨린 그는 정규리그 2경기 연속 득점을 이루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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