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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퇴치 범국민운동] 천식, 어떤 병인가
입력2001-06-26 00:00:00
수정
2001.06.26 00:00:00
박영신 기자
호흡곤란·기침등 심하면 '발병의심'천식은 아직까지도 완치가 안 되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정확한 진단에 따라 질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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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천식 치료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우 의사와 환자 모두 천식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환자의 생명까지 위협 받고 있는 실정이다.
환자의 60%는 기본적인 진단인 폐기능 검사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했으며 80%는 원인이 무엇인 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을 질질 끄는 감기로 오인하는 등 천식 자체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15~20%, 소아의 10% 이상이 천식을 앓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는 전체의 50%에 지나지 않는다.
◇천식(Asthma)은 어떤 병
기도(氣道)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 집먼지 진드기 등 알레르기 물질이 공기를 통해 들어오면 염증부위에 과민반응이 발생, 발작성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다.
기침이 심하게 나고 숨쉴 때 날카로운 휘파람 소리(천명)가 난다.
발병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되며 호흡기 계통의 감염이나 저체중아로 출생한 경우, 심한 다이어트 등이 천식발병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본적으로 ▲기도내벽 염증 ▲기도근육 경직 ▲기도 내 점액 분비량 증가의 3가지 과정을 거쳐 발병한다.
알레르겐(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 꽃가루, 곰팡이 및 일부 음식물), 운동, 바이러스성 감염(감기, 독감), 자극성 물질(담배연기, 공기오염, 기화성 도료용매) 등이 대표적.이 밖에 온도변화(갑작스런 온도저하), 직업적 원인(목재가루, 밀가루,산업용 화학물질), 약물(아스피린을 비롯한 진통제 및 심혈관 약물), 불안정한 정서(근심, 스트레스, 흥분)도 빼놓을 수 없다.
◇진단
호흡곤란ㆍ천명ㆍ흉부압박감ㆍ기침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서 특히 이른 아침이나 야간에 심해지는 경우에 천식을 의심할 수 있다.
천식진단을 위한 대표적인 질문은 ▲발작적이거나 반복되는 천명을 경험한 적이 있는가 ▲야간에 심해지는 기침을 경험한 적 있는가 ▲운동 후 심한 기침이나 천명을 경험한 적 있는가 ▲공기중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이나 자극성 물질에 노출된 후 흉부압박감 등을 느낀 적 있는가 ▲감기에 걸린 후 호흡기 증상이 10일 이상 지속된 적 있는가 등이다.
일단 천식으로 진단되면 얼마나 많은 양의 공기를 폐에서 불어낼 수 있는지 측정하는 '스피로메트리법(Spirometry)'과 숨을 크게 내쉴 때의 속도를 측정하는 '최대호기법(Peak Flow)'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중증도에 따른 분류
중증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간헐성(Intermittent)
급성발작이 1주일에 1번 찾아온다. 그 외 시간에는 천식 증상이 전혀 없다. 한 달에 이틀 정도는 밤에 발작이 나타난다.
-경증 지속성(Mild persistent)
급성발작이 1주일에 1번 이상, 하지만 하루에 1번 미만꼴로 찾아온다. 한 달에 이틀 이상 야간발작이 일어난다.
-중등증지속성(Modeate persistent)
천식발작이 매일 나타난다. 천식발작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최소한 1주일에 1번 꼴로 야간발작이 일어난다.
-중증 지속성(Severe persistent)
심한 발작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야간발작도 잦다. 신체활동에 제약을 받는다.
◇치료법
치료제는 크게 급성발작이 나타났을 때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와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천식조절제'로 나눈다. 급성 발작 시에는 대처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황하지 말고 조용히 똑바로 누운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기관지를 확장시킬 수 있는 흡입제를 사용한다.
평소에는 기도의 염증을 줄이고 붓는 것을 막음으로써 천식발작을 예방하는 항염증제와 지속적으로 기관지를 확장 시키는 지속성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 천식발작을 예방한다.
최근에는 항염증성분과 지속성 기관지확장 약물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있는 흡입약제가 권장되고 있다.
/박영신기자 hellen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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