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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공간] 표준시간 '인터넷 타임' 확산

【뉴욕=김인영 특파원】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시간을 일원화한 「인터넷 타임」이 등장,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7일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인터넷 타임은 시간대가 서로 다른 각 지역을 연결해놓고 있는 인터넷에서 지역별로 시간을 더하고 빼는 등의 혼선을 없애기 위해 등장한 것으로 세계 최대의 시계 제조업체인 「스워치 그룹」의 상술과 맞물리면서사이버 공간의 새로운 시간으로 정착되고 있다. 인터넷 타임은 하루 24시간을 1,000으로 나눠 @786, @453 등으로 앞에 E메일 주소에 사용되는 @(AT)를 붙여 시간을 표시하고 있다. 인터넷 타임 1단위가 기존의 1분26.4초에 해당하는 셈이다. 스워치 본사가 있는 스위스 비엘의 자정은 @000으로 돼 있다. 따라서 비엘의 오후3시는 @625가 된다. 스워치측은 인터넷 타임 시계를 개발해 유럽시장에서 70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등 다른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스워치측은 또 컴퓨터 화면에 인터넷 타임을 표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자사의 인터넷 웹 사이트에 무료로 공개해 놓아 1월 한달간 4만5,000여명이 소프트웨어를 받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인터넷 타임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저변에는 시간대가 다른 지역에서 연결된 인터넷에서 이용자들이 사이버 공간상의 약속시간을 정하는 데 시간을 더하거나 빼는 등 불편을 겪는 것과 이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 표준시를 이용해도 양쪽에서 모두 시간을 더하거나 빼는 불편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또 일각에서는 인터넷 타임이 기존체제에서 존중돼온 인간의 생체리듬을 무시하는 시간분할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 표준기술연구소의 물리학자 주다 레빈은 인터넷 타임의 @430은 뉴욕과 중국이 같을 수 있으나 뉴욕은 아침, 중국은 밤으로 차이가 있다면서 『지구가 태양을 돌고있는 한 인터넷 시간이라 해도 이를 바꿀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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