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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가 미래 먹거리다]<2부> 컬처 강소기업이 뛴다 ⑥문와쳐

만화가 영화로… 영화가 공연으로… 쉼없는 진화<br>영화·웹툰·애니 다양하게 접목<br>날아라 슈퍼보드·목욕의 신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 앞둬

윤창업






"한국영화 문제 있다" 내공 실린 직격탄
[문화콘텐츠가 미래 먹거리다] 컬처 강소기업이 뛴다 ⑥문와쳐만화가 영화로… 영화가 공연으로… 쉼없는 진화영화·웹툰·애니 다양하게 접목날아라 슈퍼보드·목욕의 신 등 극장판 애니메이션 개봉 앞둬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윤창업






































"영화 등 콘텐츠기업의 경우 제작비 등에 따라 매년 매출이 들쭉날쭉할 수 밖에 없고 제작준비기간도 길기 때문에 이러한 점을 금융권에서도 이해해주길 바랍니다. 이미 한국 콘텐츠 수준은 아시아에서는 넘버원이에요. 기술적으로도 할리우드와 경쟁할 정도까지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 같아요."

경기 일산 본사에서 만난 윤창업(36ㆍ사진) 문와쳐 대표는 국내 콘텐츠산업의 미래를 자신했다. 문와쳐는 영화ㆍ웹툰ㆍ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제작ㆍ프로듀싱하는 업체다. 지난 2008년 설립돼 그동안 영화 '블라인드', 웹툰 '마노스패밀리' 등 다양한 인기작을 쏟아냈다. 문와쳐의 첫 영화인 '블라인드'의 경우 여주인공인 김하늘씨가 대종상과 청룡영화제에서 연거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독일 등 10개국에서 개봉됐다.

문화쳐는 특히 하나의 콘텐츠를 다양한 미디어에 접목해보겠다는 윤 대표의 도전정신이 담긴 회사다. 윤 대표는 본래 영화에 대한 열정을 갖고 영화투자사 마케팅팀에서부터 커리어를 쌓은 '영화맨' 출신. 마케팅 담당 당시 '엽기적인 그녀', '늑대의 유혹', '범죄의 재구성' 등 굵직한 흥행작들이 그의 손을 거쳤다. 또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7번방의 기적'의 제작사 화인웍스의 2004년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10년 가까이 영화 일을 하다가 "영화를 공연, 출판 등 다른 콘텐츠에 접목하는 회사도 국내에 필요하다"는 생각에 만든 곳이 바로 지금의 문와쳐다.



윤 대표는 "제1금융권의 경우 사실 IBK기업은행 등 일부를 제외하면 문화콘텐츠기업 투자에 관심이 없는데 문화산업은 정말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7번방의 기적의 경우도 화인웍스의 10번째 작품인데 이 작품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그동안 만들었던 9개의 작품의 손익을 단번에 뛰어 넘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문와쳐는 현재 목욕관리사의 이야기를 다룬 인기 웹툰 '목욕의 신'을 영화화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올해말이나 내년 개봉을 예상하고 있다. 또 허영만 화백 원작으로 유명한 '날아라 슈퍼보드' 극장판 애니메이션도 오는 2015년 개봉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윤 대표는 "목욕의 신과 날아라 슈퍼보드는 원작이 워낙 잘 알려진 덕분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영화 등 문화산업구조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영화판을 일부 대기업들이 장악하면서 다양성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 1~2개 회사가 상영ㆍ투자ㆍ배급 등을 모두 상위 독점하다 보니 정상적인 경쟁이 어렵다는 얘기다. 또 현재 극장에서 50%를 가져가는 수익배분 구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현재 국내 극장 가운데 90% 이상을 대기업이 운영하는데 영화 수익의 50%를 극장이 가져가고 나머지를 투자자와 제작자가 겨우 나누는 형국"이라며 "멀티플렉스가 국내에 등장한지 벌써 10년이 넘었기 때문에 극장 설립 초기비용은 이미 거뒀을 것인데 아직도 그 구조가 달라지지 않아 정작 콘텐츠 창작자에게 돌아갈 몫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외영화의 경우는 과거 외화가 인기 있을 당시의 관행대로 극장수익이 여전히 30%에 불과한데 한국영화 인기가 외화를 앞지른 지 한참된 현 상황에서 지금의 구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꼬집었다.

국내 소규모 제작사들에 대해서도 아티스트적인 입장만 고수할 게 아니라 이제는 기업경영 마인드를 제대로 갖추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윤 대표는 "문화 쪽은 창작자가 대표인 경우가 많다 보니 대표가 자기 시각에만 매몰될 경우 기업이 더 이상 크지 못하는 상황이 상당수 발생한다"며 "작은 회사라도 작품활동 이전에 '기업'이라는 생각을 가장 우선시 해야 문화콘텐츠 분야도 산업화되고 투자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앞으로 만들어갈 회사 비전에 대해 그는 "문화콘텐츠가 산업으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라며 "기업을 제대로 운영해 창작하는 사람들도 제대로 된 경제활동이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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