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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마케팅 알면 실속이 보인다] 체크카드 빠르게 대중화

수입 금액내에서 결제 '과소비 소방수'<br>소득공제등 신용카드 못잖은 혜택까지



체크카드가 빠른 속도로 대중화하고 있다. 과소비를 방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유ㆍ항공권 할인 등 신용카드에 못지않은 부가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체크카드의 강점이다. 더욱이 연말 소득정산 때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사용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체크카드의 진화 속도는 눈이 부실 정도다. 카드사들은 수요 증가에 맞춰 각종 기능이 보강된 체크카드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등 놀이시설에서부터 패밀리 레스토랑 할인, 스포츠 여행ㆍ레저 할인, 주유 항공권 할인, 사용금액의 일부를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다. 체크카드 시장이 처음으로 형성될 때만 해도 지급결제 기능을 갖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이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LG카드가 2000년 3월부터 전업 카드사로는 처음으로 제일은행과 제휴해 체크카드를 발급한 것을 시작으로 전업 카드사들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이제는 은행계와 비은행계를 가릴 것 없이 체크카드 사업에 주력하다 보니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LG, 삼성 등 전업계 카드사들이 증권사와 제휴해 신종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 받고있는 CMA(종합자산계좌) 연계 카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체크카드는 ‘과소비 소방수’=체크카드는 주어진 수입 금액 내에서 절제된 소비를 할 수 있다는 게 최대의 장점이다. 카드 남발에 따른 과소비 유혹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체크카드는 그야말로 ‘과소비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체크카드는 가맹점에서 물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즉시 자신의 계좌에서 해당 금액 만큼 현금이 빠져나가는 시스템이다. 신용카드와는 달리 나중에 결제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절제된 소비를 이끌 수 있다. 일부 체크카드의 경우 구매할 때마다 사용금액과 계좌잔고를 알려줘 누적 개념으로 얼마나 돈을 쓰고 있는 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도 체크카드의 매력은 크다. 즉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대금 연체 우려가 없고, 미래의 우수 고객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BC카드사가 가맹점 수수료율을 소폭 낮추긴 했지만 대부분 카드사들이 신용카드와 같은 수수료 체계를 운영한다. 그래서 안정성은 물론 수익성에서도 아주 짭짤한 사업이다. 정부도 소액 현금세원을 추적하기 위해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할 정도로 체크카드 시장 육성에 적극적이다. 이른바 소비자와 공급자(카드사), 정부 등의 삼각 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카드사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경제활동을 하지않는 주부는 물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점도 가입자 증가에 큰 몫을 하고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6년 1ㆍ4분기 76만9,000건이던 체크카드 결제 건수는 2006년 2ㆍ4분기 86만1,000건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다가 올 1ㆍ4분기에는 99만5,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58.2%나 급증한 것이다. 신용카드가 같은 기간동안 1.7% 증가하는데 그친 것과 비교할 때 엄청난 성장세로 평가된다. 체크카드 가입자도 같은 기간 2,218만명에서 3,176만명으로 43.2%나 급증했다. 가입자 수가 급증하면서 사용금액도 같은 기간 57.4% 늘어난 462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못지않은 풍성한 혜택=카드사들이 경쟁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면서 신용카드인지 체크카드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체크카드의 혜택도 풍성해지고 있다. 신용구매를 할 수 없다는 점을 빼곤 부가 서비스 혜택 면에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가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신용카드에 못지않은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연회비는 없다는 점도 알뜰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식업체, 영화관, 여행 및 레저 등의 할인 서비스와 구매 금액에 대한 포인트 적립은 기본이고 구매금액의 일정액을 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서비스도 제공된다. LG카드는 전국 9만여 ‘마이 엘지 포인트’ 가맹점에서 카드 이용금액의 0.1~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5,000점 이상이면 가맹점 및 lgMyshop(www.lgmyshop.com)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기다 모든 사용금액의 0.5%를 매달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특히 삼성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증권사와 제휴해 CMA(자산관리계좌) 체크카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제 체크카드가 자산관리 상품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연말에 쏠쏠한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그동안 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는 지불하는 금액이 작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현장에서 영수증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웠다. 하지만 체크카드를 쓰게 되면 자동적으로 영수증 처리가 되기 때문에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소액이지만 일년간 쌓이면 수백만원을 넘길 수 있고, 신용카드 사용금액에 합산돼 짭짤한 소득세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급여의 15%를 초과하는 이용 금액의 15%가 소득 공제 대상이다. 카드 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일몰제 성격이기 때문에 일단 올해까지 혜택이 주어지지만 현재 국회에서 3년 더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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