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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중수익이 대세"… 채권알파펀드 뜬다

상품 1개당 평균 유입액 4억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웃돌아

비우량채권 등에 투자하는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안전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채권알파펀드로 돈이 몰리고 있다. 중위험·중수익 수요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다소 낮더라도 안전한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13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채권알파펀드 1개당 평균 유입액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역전했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67개 채권알파펀드에 총 31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12개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에는 23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는 데 그쳤다. 채권알파펀드 하나당 4억6,000만원,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한 개당 1억9,000만원 정도의 자금이 유입된 셈이다.

지난달만 해도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로 126억원, 채권알파펀드로는 44억원의 자금이 들어왔지만 상황이 뒤바뀐 것이다. 수익률도 채권알파펀드가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를 압도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평균 수익률은 채권알파펀드가 0.31%인 데 반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0.04%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예정된 수익률 보장이 특징인 절대수익 추구형 펀드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이 같은 변화는 저금리로 투자자들이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채권알파펀드는 예금금리보다 1~2% 이상의 수익을 목표로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상품인 데 반해 공모형 하이일드펀드는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비우량채권에도 투자해 리스크가 훨씬 크다.

이성로 대우증권 WMCLASS 압구정센터장은 "지난해에 비해 공모주 하이일드펀드의 리스크는 높아졌고 기대수익은 떨어졌다"며 "최근에는 공모주 하이일드를 찾는 고객에게 채권알파형으로 분류되는 일반 공모주 펀드를 권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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