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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아이슬란드 외국인 예금보호 거부… 英 "EU 가입저지" 맞불

아이슬란드가 외국인 예금자를 보호하지 않기로 하자 영국은"(아이슬란드의) EU 가입을 거부하겠다"고 응수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폴 마이너스 영국 재무부 금융담당 차관은 5일(현지시간) "아이슬란드가 외국인 예금보호를 거부하는 것은 아이슬란드가 국제 금융시스템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이 경우 영국은 아이슬란드의 EU 가입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올라푸르 라그나르 그림슨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이날 자국 은행의 붕괴로 피해를 본 영국과 네덜란드인 40만명의 금융자산을 보호해 주는 내용의 '아이스세이브' 법안에 대한 서명을 거부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아이슬란드 은행 란즈방키는 2008년 10월 붕괴해 국유화됐으며 이로 인해 이 은행의 온라인 상품인 '아이스세이브' 계좌에 가입했던 영국인과 네덜란드인들은 57억달러에 달하는 예금을 지급받지 못했다. 아이슬란드 의회는 지난해 말 이를 상환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지난 2일 인구의 4분의 1이 서명한 반대 청원이 이뤄지고 시위가 벌어지자 집권 사회당 정부는 이를 거부하기로 했다. S&P도 이날 아이슬란드의 정치적인 불확실성과 외적인 유동성 압력이 이어지면 크로나화에 대한 등급을 강등할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S&P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향후 추가 집행될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자금 23억달러의 지급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2008년 11월에 아이슬란드 은행이 붕괴한 이후 46억달러 상당의 구제금융 계획을 확정하고 이 중 약 절반을 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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