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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고급 캐주얼 시장 '노크'

내년 상반기 론칭 검토…10~20대 타깃으로 백화점 입점 추진<br>일부선 "인지도 낮고 뒤늦은 진출로 고전할것" 분석

SetSectionName(); 코오롱, 고급 캐주얼 시장 '노크' 내년 상반기 론칭 검토…10~20대 타깃으로 백화점 입점 추진일부선 "인지도 낮고 뒤늦은 진출로 고전할것" 분석 김지영기자 abc@sed.co.kr

코오롱이 이르면 내년초 새로운 고가 캐주얼(트래디셔널 캐주얼)브랜드를 내놓고 제일모직과 LG패션으로 양분된 캐주얼 시장에 뛰어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터스트리 FNC부문은 내년 상반기 자체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을 적극 검토중이다. 아직 브랜드명은 미정이지만 빈폴, 폴로처럼 10~20대를 주 타깃으로 백화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신규 사업으로 남성 캐주얼 브랜드를 계획하고 있으며 출시 시기나 콘셉트는 물론 백화점매장 입점과 관련해 조율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코오롱은 경쟁사인 제일모직의 빈폴, LG패션의 헤지스 처럼 자체 캐주얼 브랜드를 보유하고있지 않다. 다만 지난 96년부터 라이선스로 캐주얼 브랜드 헨리코튼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 또한 올해 계약이 만료된다. 코오롱은 헨리코튼과의 라이선스 재계약 여부에 대해 현재 결정된 게 없다는 것이 공식적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코오롱이 신규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헨리코튼과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헨리코튼 이탈리아본사 측은 유럽 재정위기 등 변수 등을 고려해 국내 직접 진출보다는 코오롱 외 다른 기업체를 물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의 자체 브랜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관련시장 성장성이 크기 때문. 한국패션협회에 따르면 고가 트래디셔널 브랜드를 포함한 국내 캐주얼시장은 불황의 한파가 매서웠던 지난해 상반기에도 4조8,216억원 규모로 2008년 하반기(4조7,760억원)에 비해 소폭이나마 증가했다. 전체 의류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3.8%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5.4%P 늘어났다. 제일모직도 지난해 불황에 '갤럭시''로가디스' 등 신사복부문에서 부진했지만 캐주얼 빈폴이 지난해 매출 4,000억원대를 올리며 전년보다 23%나 성장, 패션기업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다. LG패션은 헤지스에서만 지난해 20%이상 성장했으며 올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성과 코오롱의 신규사업 의지에도 불구하고 시장개척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는 분석이다. 우선 유통망 구축이 가장 큰 문제다. 현재 코오롱측은 백화점에 헨리코튼 매장같이 목 좋은 곳에 신규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백화점들은 회의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명품 다음으로 반응이 좋은 트래디셔널 존에 브랜드 인지도가 전혀 없는 국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것은 모험과도 같다"며 "헨리코튼 매장은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늦은 시장진출도 장애물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미 폴로, 빈폴, 헤지스, 라코스테, 타미힐피거의 5강 구도가 잡힌 상태에서 코오롱이 새로 시장을 뚫기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그 것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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