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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현장속으로] 전성민 '우스' 거여역점 점주

"창업전 현장서 몸으로 부딪혀라" <br>잘된다는 소문 듣고 액세서리사업하다 한달만에 실패<br>재창업땐 먼저 가맹점 찾아 3개월동안 홀서빙등 경험<br>고객과 대화로 단골확보…부녀회 방문 단체손님 유치


서울 거여동에서 저가형 쇠고기전문점 ‘우스’(www.woosdons.com)을 운영하는 전성민(40ㆍ사진)씨는 ‘창업 재수생’이다. 10년간 다니던 대기업 식품회사를 그만두고 온라인 액세서리 패션몰 창업을 했다가 참담한 실패를 경험했다. 시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경험도 없이 잘된다는 소문만 듣고 뛰어든 탓이었다. 두 번째로 도전한 외식업은 시행착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3개월 동안 직접 음식점에서 무보수로 주방보조, 홀서빙 등 현장경험을 거쳐 창업했다. ▦ 현장 모르면 몸으로 부딪혀라 = 대기업 식품사업부에서 근무하던 전씨가 창업을 생각하게 된 동기는 당시 열풍처럼 번졌던 온라인패션몰 창업붐 때문이다. 대박신화를 꿈꾸며 회사를 그만두고, 액세서리가 마진율이 좋다는 얘기만 듣고 쇼핑몰을 오픈한 전씨가 온라인 사업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불과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전씨는 유행하는 액세서리 사진을 찍어서 온라인상에 등록만 하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와 주문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하루에도 수 만가지의 상품들이 올라오는 온라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보다도 좀 더 싸게 상품을 팔 수 있는 유통 노하우와 고객의 눈에 빨리 띄게 하는 광고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던 것. 온라인쇼핑물 사업을 계속하기에는 자신의 능력과 경험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전씨는 지난해 1월 쇼핑몰 사업을 과감하게 접고, 비교적 진입이 쉬운 외식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지난 2년간의 뼈저린 실패를 거울삼아 철저한 사전준비와 시장분석에 들어갔다.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았다. 대신 대중성이 있고 지속적으로 매출이 일어날 수 있는 업종을 찾는데 주력했다. 전망이 있어 보이는 아이템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지 3개월만에 전씨가 후보업종에 올려놓은 업종은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 해물탕 전문점, 샤브샤브 전문점, 가격파괴형 저가삼겹살 전문점. “많은 상권을 다녀보니 대중성이 있는 업종은 모두 다 포화상태더군요. 유일하게 저가형 쇠고기전문점은 아직은 경쟁이 치열하지 않아 해볼만 하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현장 경험도 중요하다고 판단, 창업하기 전에 우선 가맹점을 찾아가 허드렛일부터 배우기 시작했다. 무턱대고 점포를 구해 문을 열기보다는 소고기전문점이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 전씨는 가맹점을 찾아가 주인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주방보조 일부터 홀서빙까지 무보수로 밤늦도록 일하며 현장경험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창업비용은 점포 보증금 3,000만원, 권리금 1억2,000만원, 인테리어 및 주방설비, 초도물품비, 가맹비 등을 합해 총 2억원이 조금 넘게 들었다. ▦ 적극적인 대화 통해 단골고객 확보 = 현재 전씨 가게(47평)의 월 평균 약 3,6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순이익은 1,000만원 정도. 오픈 4개월만에 올린 매출치고는 꽤 괜찮은 편이다. 점포 오픈 후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비결에 대해 전씨는 “고객과의 교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찾아오는 고객에게 한마디라도 더 건네려고 노력한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대화는 고객과 교감이 자연스럽게 이끌어내 단골고객을 만드는 마케팅 방법이다. 이처럼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교감으로 전씨 매장의 고객은 70% 이상이 단골손님이다. “처음 말문을 트는 것이 어렵지 한번 트이게 되면 쉬워요. 대화술 관련 전문서적도 50권 이상 읽었습니다. 실전에 적용해보니 재미도 있고 매출도 함께 오르니 일석이조 아닌가요.” 전씨는 단체손님 유치를 위해 점포 문을 열기 전 잠시 짬을 내 주변 직장이나 주택가의 부녀회, 산악회 등을 방문해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영업도 직접 한다. 앉아서 기다리기보다 직접 할인쿠폰을 돌리며 그날 회식이 있는 단체나 모임 등을 유치한다. 단체손님 확보는 손님이 한산한 초저녁이나 주말 매출을 보충해준다. 매출 수준이 아직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전씨는 “좀더 매출과 이익률을 올린 뒤 다른 점포를 하나 더 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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