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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힘실리는 금리인하론… 금통위 선택은



[앵커]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경기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3개월동안 기준금리를 1.75%로 연속 동결했었는데요. 그런데 수출, 물가 등 각종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까지 겹치면서 금리인하론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한지이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최근 내수침체에 수출 감소 등 여러 악재가 계속되면서 경기 회복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수출감소의 경우에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크게 걱정하던 부분인데요.

먼저, 수출 실적을 보시겠습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지난해 동월 대비 10.9% 감소했습니다. 월간 수출액 감소율로는 지난 2009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이 총재는 지난달 26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수출이 몇개월째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주요 선진국은 수출의존도가 10%대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43% 가까이 차지해 수출 의존도가 크다보니 수출 부진이 경기에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수출이 줄어들면 수출기업에 물건을 납품하는 내수기업까지 타격을 받기 때문에 수출, 수입 모두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금리인하를 통해 환율을 떨어뜨려 수출부진을 만회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입니다.

[앵커]

수출부진뿐만 아니라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1년만기국고채금리 같은 이유들도 금리인하 여건을 만들고 있다던데요?

[기자]



미국이 연내, 특히 9월중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그동안 한국은 더 이상의 금리인하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경기지표가 악화하면서 마지막 타이밍인 6월을 그냥 넘겨 버리지는 않을 거라는 관측들이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물가가 금리를 내려도될 만큼 충분히 낮아진 상태다보니 금리인하를 단행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1년만기 국고채금리가 기준금리인 1.75%보다 더 밑으로 내려가고 있는 양상으로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시장에서 금통위의 금리인하를 예견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설상가상으로 메르스 공포까지 확산하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소비심리마저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고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중동호흡기증후군, 이 메르스 사태가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메르스가 공기를 통해 쉽게 전파된다는 우려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기피하는 현상이 확산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업계 매출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방한 일정을 취소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산업들까지 모두 직격탄을 받은 상황이다보니 한동안 메르스 여파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하지만 이같은 추가인하 기대 심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추가 인하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면서요?

[기자]

문제는 금리인하가 가계부채와 직결돼 있다보니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가계부채 급증세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한차례 금리를 인하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1,100조원 가까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인하는 가계부채 문제를 한계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통화정책으로 엔저에 대응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거나, 추가 금리인하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을 더 키울 것이란 우려섞인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어,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다음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사뭇 궁금해지는군요. 지금까지 보도국 한지이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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