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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다우지수 편입

AT&T는 98년5개월만에 퇴출 수모

IT '약진'… 통신 산업 '퇴진' 신호

"다우지수 변동성 커질 것" 우려도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이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DJIA) 산정에 새로 편입된다. 반면 거대 통신업체 AT&T는 다우지수에 편입된 지 거의 100년 만에 퇴출됐다. 이는 미 증시에서 정보기술(IT) 산업의 약진과 통신산업의 퇴조를 알리는 확실한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기업 역사가 짧고 주가 부침이 심한 IT 산업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다우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미 금융정보 업체 맥그로힐의 자회사인 S&P다우존스지수는 오는 18일 뉴욕증시 마감 후부터 DJIA 산정에서 애플이 기존의 AT&T를 대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1983년 강제 기업분할 이전까지 임직원 1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 기업이었던 AT&T는 DJIA에 편입된 지 98년5개월 만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S&P다우존스는 "다우존스 내 통신주가 가중치를 너무 많이 받아 시장의 본모습을 왜곡해왔다"며 "반면 IT 업종으로 분류된 비자가 4대1로 주식을 분할하는 바람에 주가가 낮아지고 IT 비중이 줄어들면서 이를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우지수는 기업 시가총액을 가중 평균하는 다른 주요 지수들과 달리 가격 가중 지수다. 그렇기 때문에 비자의 액면분할 이후 애플이 편입되지 않을 경우 다우존스에서 IT 비중이 지나치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표면적인 이유 외에 미 증시의 무게중심 이동을 반영한 조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S&P다우존스 지수위원장인 데이비드 블리처도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이며 기술 분야 리더인 애플의 편입은 당연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애플 편입을 계기로 애플은 물론 다우존스에 대한 투자가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주가 등락이 심한 IT 종목의 특성상 다우지수마저 요동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WSJ는 "일반적으로 창립 역사가 길고 변동성이 낮은 업종이 포진한 다우존스지수의 변동성이 애플 편입으로 커질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애플이 2012년 말 아이폰5를 출시했을 때 제품 경쟁력에 대한 실망감으로 주가도 몇달 만에 40%나 추락했다.

웨드부시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이사는 "AT&T가 미 전통기업의 대표주자라는 점에서 다우지수가 일부 심리적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의 이번 신규 편입으로 다우존스지수 내 IT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ㆍ인텔ㆍIBMㆍ시스코ㆍ비자 등 총 6개 업체로 늘어나는 반면 통신업체는 버라이즌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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