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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극제 9월개막] 새로운 세기 연극 어떻게 변할까
입력1999-04-25 00:00:00
수정
1999.04.25 00:00:00
박연우 기자
한 세기동안 인류는 많은 변화 속에서 살아왔다. 연극에서도 새로운 표현 양식들이 시도되었고, 또 사라져갔다. 연극은 지난 세기동안 변화해온 것보다 앞으로의 변화가 더욱 클것으로 기대된다. 21세기의 문턱에 서 있는 연극계. 새로운 세기에 있을 표현양식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한국연극협회(이사장 박웅)는 올해 「99 서울연극제」(조직위원장 박웅)의 주제로 「공연양식의 재발견」을 택했다. 그래서 개막작품으로 현재 런던 등 유럽에서 공연중인 「바다의 여인」(헨리 입센 원작, 수잔 손탁 각색)을 올린다. 연출은 국제적 아방가르드 양식을 이끄는 한사람으로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미국의 로버트 윌슨이 맡았다. 출연배우는 모두 6명. 오디션을 통해 뽑힌 이들은 7월 뉴욕에서 워크숍을 갖는다.
서울연극제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배우들이 세계적 명성의 연출가와의 작업을 통해 현대연극의 흐름을 파악하고 나아가 한국공연예술의 국제무대 진출을 타진하는 실험무대』라고 설명했다.
연극제 명칭도 지난해까지의 「서울국제연극제」에서 「서울연극제」로 바꾸고 예술감독(연출가 손진책)이 국내·외 초청작품 선정과 공연 등을 책임지는 예술감독제를 도입했다. 또 그동안 국내 참가작품들이 경연을 벌이는 방식을 벗어나 조직위원회가 공연비용등을 지원, 초청작품을 공연하는 페스티벌 형식으로 바뀐다. 연극제는 9월1일부터 10월17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예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대학로 지역을 탈피, 서울지역 대형 지하철역이나 인사동 등지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곳에서 공연될 무대는 「야외 독백무대」. 「괴테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독일문화원의 후원으로 추진될 「연극인 독백무대」를 비롯해 「아마추어 독백무대」「마임 독백무대」로 꾸며진다.
한편 현재까지 확정된 해외 공식초청작품은 이탈리아 피콜로극단의 「아를레키노-두 주인을 섬기는 하인」과 프랑스 필립 장티 컴퍼니의 「데달-미궁」, 레그룸스극단의 거리음악극 「공사판의 피리소리」, 브라질 드니스 스토클로스의 모노드라마 등 4편. 여기에 일본 극단의 작품 초청도 추진중이다.
국내 작품 가운데에는 지난달 12일까지 접수된 40편 가운데 최근작 및 신작희곡을 대상으로 예술감독의 추천을 통해 선발된 10편 가량이 공식작품으로 참가한다.
또 자유참가공연으로는 신작 위주로 30여편 가량을 선발, 대학로 주변 소극장을 중심으로 펼치게 된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는 영국 시실리 베리와 필립 장티의 워크숍, 로버트 윌슨과 타데우츠 칸토르의 사진 및 비디오 전시회, 백스테이지투어, 분장쇼, 벼룩시장, 연극인카페 및 프레스카페 등도 마련된다.
한편 연극제 기간에는 액면가 1만2,000원인 입장권을 7,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사랑티켓」과 각종 할인혜택을 마련, 관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연극제 축제위원장 강준혁씨는 『앞으로 서울시와의 공동개최나 다양한 장르 수용 등의 방안을 모색, 서울연극제를 도쿄예술제 같은 세계적 페스티벌로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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