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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두바이에선 '우즈 열풍'

대회장 1만500여명 운집…최상급 말 선물등 칙사대접두바이에 중동의 모래바람 대신 '우즈열풍'이 일고 있다. 2일(한국시간) 유럽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130만달러)이 치러지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미리트GC(파72ㆍ7,127야드)에는 타이거 우즈(25ㆍ미국)를 보기 위해 전날 1만500여명의 갤러리보다 더 많은 관중이 몰려들어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가를 실감케 했다. 아랍에미리트 국민들이 골프에 별로 관심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실로 대단한 갤러리가 운집한 셈이다. 특히 우즈는 대회 첫날 자신의 이름을 딴 '두바이 타이거'라는 순수 혈통의 최상급 말 한마리를 세계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알 마크툼 두바이 왕자로부터 선물 받는 등 '칙사'수준의 대접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우즈는 이번 대회를 위해 장장 25시간 30분 동안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피곤한 기색을 전혀 내비치지 않고 있다. 그는 인터뷰 마다 "두바이 기후가 고향인 남부 캘리포니아와 비슷해 아주 기분이 좋다"며 "마치 집에서 경기하는 것 같다"는 말을 연발하고 있다. 우즈는 전날 치러진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8개를 낚는 완벽한 플레이로 8언더파 64타를 쳐 토마스 비욘(30ㆍ덴마크)과 공동선두에 나서며 최근 호사가들의 '슬럼프설'을 일축했다. 한편 1라운드 경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2시간 늦게 시작돼 오후조로 출발한 선수들이 경기를 다 마치지 못했고 이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의 강욱순(35ㆍ안양베네스트GCㆍ삼성전자)은 14번홀까지 이븐파에 그쳐 100위권 밖에 머물렀다.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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