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으로 시장이 호전되면서 그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도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송도와 청라, 김포와 별내 등에서 분양가 이하를 밑돌던 아파트 매매가가 분양가 이상으로 치솟는가 하면 미분양 물량도 속속 주인을 찾는 모습이다. 특히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움직이면서 주거환경이 쾌적한 단지의 중소형 면적은 그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대표적인 아파트가 인천 청라국제도시 '청라 호반베르디움 4차'다.
8일 청라지구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아파트 시세가 지난해 중순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용면적 84㎡ 단일 주택형으로 이루어진 이 단지에서 호수조망이 되는 가구의 매매가는 지난해 10월 이후 3,000만원가량 올라 현재 4억~4억1,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분양가에 확장비를 더한 3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호수 조망이 어려운 가구도 3억4,000만원 상당에서 3억7,000만~8,000만원까지 올랐다.
이 지역 청라호반공인 관계자는 "지난해 '9.1 부동산대책' 이후 오른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청라에는 대형 면적 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돼 이 단지로 실수요자의 유입이 꾸준하다"고 말했다.
최근 청라지구는 인천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의 개통,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연결 등의 교통 호재로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는 업계의 전언이다. 올해 아파트 분양도 재개돼 '골드클래스'를 필두로 최대 아파트 6개 단지가 공급될 전망이다.
청라 중심부에 위치한 이 아파트는 청라중앙호수공원을 서쪽으로 마주하고 있어 호수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많다. 최고 30층, 15개 동, 2,134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라서 단지 내 생활도 쾌적하다. 단지 내 청일초가 있으며,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해원중·고, 초은중·고로 진학한다. 차로 5분 거리에 홈플러스와 롯데마트가 있어 쇼핑도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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