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현재 9개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가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자재 ETF는 증권이나 은행에서 원자재펀드를 가입하고 해지하는 과정을 크게 단축시킨다는 점에서 편리성이 높다. 또 이 ETF는 해당 선물에 직접 투자해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더 정확하고 신속한 원자재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상당수 원자재펀드들의 경우 원자재 자체 보다는 관련 원자재 기업의 주식을 사기 때문에 실제 원자재 가격 변화를 100% 따라가지 못하는 제약점도 있다. 우리나라에 첫 원자재 ETF로 이름을 올린 건 현대자산운용의 'HIT골드특별자산'으로 2009년 11월 상장됐다. 이후 삼성자산운용이 'KODEX 골드선물',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TIGER 금은선물'을 내놓으며 금에 투자할 수 있는 ETF가 크게 늘었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원유, 농산물, 금속 등에 투자할 수 있는 ETF를 잇따라 상장시켰으며 삼성자산운용도 구리, 콩, 은에 투자하는 ETF를 내놓으면서 투자자들은 집에서도 실시간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세계 원자재를 사고 팔 수 있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ETF는 3개월 이내의 단기 투자에도 펀드환매수수료와 같은 추가 비용부담이 없고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매도와 동시에 현금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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