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최고위원의 만남은 당초 워크숍에 불참키로 했던 정청래 최고위원이 일정 이틀째인 이날 마음을 바꿔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워크숍 교육위원장인 안민석 의원은 두 최고위원의 화해를 주선하기 위해 정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참석을 권했다. 정 최고위원은 당초 ‘논란의 당사자로서 워크숍 참석이 누가 될 수 있다’며 고사했으나 계속된 설득에 마음을 바꿨다. 주 최고위원도 사과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날 두 사람의 화해 장면이 연출됐다.
이날 오후 1시쯤 워크숍 장소인 경기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 도착한 정 최고위원은 오후 일정인 원탁토론에 참여했다. 당은 이름 순으로 조를 나눠 토론을 진행했는데, 공교롭게도 두 최고위원은 한 조에 속해 같이 토론을 하게 됐다.
토론 후 두 사람은 언론과 만나 서로 어깨를 감싸 안으며 앙금을 말끔히 씻은 모습을 보였다.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의 지난 여수 방문 때의 사과를 진정성있게 받아들였고, 윤리심판원에서도 선처해줬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오히려 이렇게 되니 내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죄는 미웠지만 사람은 미워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주 최고위원의 어깨를 감싸 안으면서 “말씀 잘해달라”고 웃으며 화답했다.
주 최고위원은 “정 최고위원의 처남과 친구”라고 인연을 소개하면서 “그 당시의 발언은 정치적으로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발언이 이렇게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가 오는 것이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원들의 연락도 많이 있었다”며 “얼굴 표정을 어떻게 짓든 관계없이 다시 한 번 주 최고위원과 악수하고 미안함을 전하는게 당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들어서 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 장면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두 사람의 화해를 반겼다. 이날 화해를 주선한 안민석 의원은 “주 최고위원이 오늘 정 최고위원을 꼭 보고싶다고 저에게 말해서 제가 그 메시지를 전달해서 오시게 된 것”이라며 “두 분이 그동안의 앙금을 씻고 서로 화합하고 당을 위해 함께 가는 그런 좋은 계기가 워크숍 중 이뤄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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