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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열차 운행 59~63% 그쳐

철도파업 나흘째… 화물운송률은 30%대 회복<br>코레일 "노조에 피해액 청구·참가자 엄중징계"

철도노조 파업 4일째를 맞아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긴급수출물량 해소를 위해 화물열차 투입을 늘리고 여객열차를 줄이면서 철도물류는 회복되는 반면 여객수송은 악화되고 있다. 29일 코레일에 따르면 운행 중단으로 물류 수송에 큰 차질을 빚은 경기도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와 부산ㆍ울산ㆍ경남 등의 화물열차의 운행률이 30%대를 회복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파업 첫날인 26일 5%, 둘째 날인 27일 8.7%, 28일 12.6% 등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현재 물류 취급기지와 역의 화물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화물열차 운행횟수를 크게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원과 충북도 내 시멘트와 무연탄 수송 등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평소 중앙선 138회, 영동선 50회, 태백선 40회 등 232회 운행하던 화물열차가 이날 영동선 2회를 제외하고 전면 중단됐다. 코레일이 여객열차 가운데 평소 이용객이 많지 않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열차의 운행을 줄이고 복귀한 노조원들을 화물열차 운행에 추가 투입하면서 여객열차 운행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29일 새마을호는 44회(평상시의 59.5%), 무궁화호는 202회(63.3%)만 운행됐다. KTX와 수도권 전철, 통근형 열차 등은 이날도 평상시와 같이 정상 투입됐다. 한편 이날 코레일은 파업 첫날인 지난 26~28일 사흘 동안 총 영업손실액은 37억6,0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화물ㆍ여객열차 운행 중단에 따른 손실액이 첫날 6억2,400만원, 27일 7억7,500만원, 28일 13억8,100만원 등이다. 이 중 화물 분야 손실액이 21억2,000만원, 여객 분야 6억6,000만원 등이며 대체인력투입 비용도 9억8,0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코레일은 파업 피해액은 노조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다. 김해진 코레일 상임감사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불법파업에 참가한 직원들의 경중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단호하게 처분을 요구할 것"이라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을 강력하게 요구함은 물론, 불법파업을 교묘하게 방조하거나 원칙을 흐려놓는 관리책임자들에 대해서도 그에 상응한 조치를 경영진에 요구하겠다"고 엄중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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