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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뉴 LS'를 천명했다.
올해부터 2기 LS체제를 이끌어갈 구자열 회장은 2일 안양의 LS타워 대강당에서 'LS회장 이∙취임식 및 신년하례' 행사를 갖고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로써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ㆍ독립 이후 10년만에 새로운 사령탑을 맞게 됐다. 구자열 호(號)가 드디어 닻을 올리게 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구자홍 전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사촌동생인 구 회장에게 이임하는 '아름다운 승계'를 공표했다.
구 회장은 재계에서 알아주는 도전ㆍ혁신의 아이콘답게 취임 일성도 'LS의 새로운 시대'를 주창했다. 그는 이날 취임사에서 "최근 거대 글로벌 기업들이 환경변화를 극복하지 못하고 순식간에 도태되는 모습을 많이 지켜봐왔다"며 "어떤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강한 역량을 확보해 올해를 LS의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는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처럼 남다른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LS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친 것. 구 회장의 영문명은 콜럼버스의 이름을 딴'크리스토퍼 구'다. 이를위해 구 회장은 '새로운 도전, 함께 펼쳐갈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영체질 개선, 지속적 신성장동력 발굴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올해 중점이행 사항으로 발표했다.
우선 경영체질 개선은 재무건전성 강화, 저비용 고효율의 생산적인 프로세스 구축을 통한 '내실 있는 성장'을 추구해 저성장 기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시장ㆍ제품ㆍ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미래시장을 주도할 성장 모멘텀을 확보키 위해 현재 그룹이 집중하고 있는 에너지 분야에 '그린&솔루션' 사업을 비롯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키로 했다.
그는 특히 계열사 별 주력 및 핵심사업 분야에서 글로벌 톱 경쟁력을 확보해 기존의 시장 위상 강화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마켓 리더십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함께하여 더 큰 가치를'를 창출하는 LS의 경영철학 LS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활동을 통해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LS 관계자는 "구자홍 회장이 10년 동안 비약적 성장은 물론 그룹으로서의 기틀을 마련했다면 구자열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제 2의 도약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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