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14년까지 국내 수요의 100일분에 해당하는 희토류 1,500톤을 비축하기로 했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사용되는 희귀 광물로 중국이 이를 자원무기화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제3차 희토류 확보 점검반' 회의를 개최하고 희토류 비축량을 늘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희토류는 10여일치에 불과하다. 희토류 비축량을 늘려 수급 불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게 지경부 방침이다. 지경부는 또 희토류를 제외한 8개 희유금속도 2016년까지 60일분을 저장할 계획이다.
지경부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 정책 등에 따라 수급불안 요인이 있지만 당분간은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광물자원공사가 중국에서 확보한 희토류 물량이 국내 연간 수요의 25%에 해당하는 1,000톤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6,000톤 규모의 희토류를 확보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까지 희토류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홍천ㆍ충주ㆍ서산 지역을 정밀 탐사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국내 희토류 수급 불안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내외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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