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오늘 국내 출시, 한국 시장 이어 글로벌 시장 평정할까?
삼성전자가 20일 국내에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 플러스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도 동시에 탑재해 내놓는다. 스마트폰 하나로 손 쉽게 결제할 수 있는 편리함과 뛰어난 범용성을 앞세운 삼성페이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 역시 평정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삼성페이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살 때 매우 편리하다. 지갑을 열고 카드를 꺼내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리더기에 대면 결제가 완료된다. 이용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는 동작만으로 삼성페이를 실행할 수 있다. 본인 인증은 지문인식으로 가능하며 스마트폰 뒷면을 카드 리더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된다. 카드 가맹점이 별도의 카드 결제 단말기를 설치하지 않고 기존 단말기를 사용해도 돼 소규모 자영업 매장부터 대형 백화점까지 편하게 쓸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의 안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다수의 서비스가 있지만 주로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데다 아직 뚜렷하게 앞서 나가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과 신한, KB국민·현대·롯데·NH농협·BC·하나·우리·씨티은행 등 국내 10개 카드사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오는 9월28일부터는 북미를 비롯해 점차 유럽 공략에 나서는데, 글로벌 시장에서는 애플페이에 비해 범용성을 앞세운다. 신용카드를 결제기에 긁는 대신 폰에서 카드 결제기로 암호화된 결제 정보를 전달하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과 근거리 무선통신(NFC·Near Field Communication) 방식을 둘 다 쓸 수 있도록 해 NFC 방식만 되는 애플페이와 차별화를 꾀했다.
‘글로벌 운영체제(OS) 강자’인 구글의 ‘안드로이드 페이’와의 경쟁도 관심 포인트다. 구글은 애플이나 삼성보다 페이시장 진입은 늦었지만 안드로이드 글로벌 점유율 60% 라는 장점을 살려 무서운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페이는 이베이의 페이팔,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등 유명한 간편결제 서비스와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비자, 마스터카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금융사들과 함께 삼성페이를 선보이며,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미국 4대 이통사 중 가장 큰 버라이즌을 제외한 3개사를 끌어 들였다.
한편 삼성페이는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 S6 엣지+에는 기본 탑재되고,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에는 소트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공된다.
◇삼성전자·애플·구글 ‘페이’ 비교
삼성전자 | 애플 | 구글 | |
서비스 명 | 삼성페이 | 애플페이 | 안드로이드 페이 |
출시 시기 | 2015년 8월 20일(미국 9월 28일) | 2014년 10월 | 2015년 10월 |
지원 방식 |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근거리 무선 통신(NFC) | 근거리 무선 통신(NFC) | 근거리 무선 통신(NFC) |
장단점 | 범용성 뛰어나지만 지원 기기 제한적 | NFC만 지원, 가맹점 확산 제한 |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만 있으면 가능하지만 가맹점 확산 제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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