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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유가 비상경영' 돌입

항공·해운·유화·車업계… 中쇼크·내수부진 겹쳐 악화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안팎의 고공행진을 지속함에 따라 기업들이 비상체제에 속속 돌입하고 있다. 특히 항공, 해운, 유화, 자동차 등 유가상승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의 경우 비상대책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 충격과 공포 = 항공업계는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은 올해 항공유가 가격을 배럴당 30달러로 잡고 사업계획을 세웠으나 이를 초과할 경우 1달러당 연간 3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 올들어 평균 배럴당 39달러 이상의 가격이 형성돼 연간 2,700억 이상의 부담이 생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전체 비용 가운데 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의 경우 18%에 달해 유가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LG화학과 한화석유화학 등 기초유분 생산업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유가상승분을 PVCㆍEG 등 하공정업체에 전가하는 방법으로 부담을 줄여왔으나, 중국 쇼크에 국내 내수마저 위축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자동차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쌍용차의 경우 이달말 선보일 예정이었던 ‘로디우스’ 출시시기를 다음달로 연기했으며, 현대ㆍ기아차 역시 각 영업소에 매달 시달하는 월별 내수판매 목표치를 크게 줄이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매출의 절반이상을 내수판매에 의존하고 있는 몇 몇 업체의 경우 생산라인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국내 메이저 자동차업체들도 내수침체 여파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량을 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비상경영체제 속속 돌입 = 대한항공은 항공유 구매에서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사차원의 연료절감시스템 재구축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월에 시작한 ‘비상경영’체제를 당초 4월까지만 운영키로 했으나 6월까지로 두달 연장했다. 아시아나는 배럴당 1달러 오를 경우 연간 13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1,200억~1,300억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운업계도 항로별로 유가가 가장 저렴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과 싱가포르항에서 연료를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또 기존 선박에 개선된 연료밸브를 장착, 연료소모량을 2.4% 줄이는 한편 앞으로 신형엔진이 장착된 선박을 도입해 연료비를 줄여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각 기업들은 엘리베이터 가동 축소, 전기절약, 승용차 10부제 등을 강화하는 등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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