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프리미엄 간짜장’을 표방하며 지난달 20일 출시한 ‘짜왕’이 초반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라 면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농심은 짜왕 판매량이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600만봉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판매금액으로는 90억원규모다. 특히 ‘짜파게티’에 이은 짜장 라면 2위이자 전체 라면 5위권에 오르면서 전통 강자가 많은 라면 시장에서 기염을 토하고 있다. 보통 월 매출액 60억원 이상 제품이 5위권 내 진입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형 히트 상품’의 탄생이 점쳐진다.
농심의 야심작 ‘우육탕면’에 이은 ‘굵은 면발 2탄격’인 짜왕은 3㎜ 두께의 굵은 면발과 200도 이상 고온에서 짧은 시간에 재료를 볶는 고온 쿠킹 기술로 정통 짜장의 풍미와 식감을 살렸다. 각종 방송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식 후기가 소개되고 있는데다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집 배달 짜장면’보다 맛있는 짜장 라면으로 통하면서 짜파게티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자신한다.
1984년 출시된 짜파게티는 월평균 1,400만봉 이상 꾸준히 팔리며 짜장 라면 시장에서 80%의 점유율로 독보적 위치에 있다. 농심은 짜왕의 인기에 힘입어 기존 안성과 부산 공장에 이어 구미 공장으로 생산 라인을 확대, 흥행행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지방 소매점, 간이매점 등 소규모 유통채널에서 짜왕의 빠른 입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해외 수출까지 감안해 증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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