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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일규박사 사이언스 골프] 위어 장타 비결은 ‘순차적 스윙’

최근 미국 PGA투어의 최고봉인 마스터스 대회가 끝났다. 캐나다의 왼손잡이 골퍼 마이크 위어가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고 많은 국내 팬들도 이 장면을 지켜봤을 것이다. 위어나 세르히오 가르시아, 그리고 최근 각광 받는 찰스 하웰 3세 등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 선수들이 PGA투어에서도 드라이버를 가장 잘 치는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체격이 왜소한 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300야드 티샷을 밥 먹듯 때려낼 수 있는 것일까? 우주왕복선이 지구 둘레를 돌기 위해서는 초속 7.6㎞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러한 엄청난 속도에 도달하기 위해 우주왕복선을 쏘아 올리는 로켓은 3단계로 구성되어 순차적으로 점화하게 된다. 만약 3단계의 추진체가 한꺼번에 점화된다면 목표 속도에 도달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할 것이다. 왜소한 선수들이 `거인`들에 못지않은 드라이버 샷을 때려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이러한 `순차적인 스윙`에 그 답이 있다. 골프 스윙의 3단 추진체는 몸통, 어깨, 손목의 비틀림이며 백스윙 때 축적된 에너지를 순차적으로 폭발시킬 때만이 300야드를 날릴 수 있는 클럽헤드 속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따라서 마이크 위어와 같은 왜소한 선수들은 이러한 순차적인 에너지 폭발의 효율을 극대화 시켰다고 할 수 있다.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프로골퍼들은 보통 스윙스피드의 약 35%는 몸통에서, 40%는 어깨, 25%는 손목에서 얻는다고 한다. 왜소한 선수들의 경우에는 30% 이상이 손목에서 나오는 것으로 추측된다. 아마추어의 경우 어깨나 몸통은 프로 선수와 비슷하게 따라간다 하더라도 손목 코킹이 임팩트 이전에 거의 다 풀리므로 손목으로부터 얻는 속도는 10%가 채 되지 못할 것이고 여기에서 큰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공학박사ㆍ삼성SDS 컨설턴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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