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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글로벌 해외채무 동결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조의준 기자
하나은행을 비롯한 SK글로벌 국내 채권단이 해외채권단의 상환요구에 대해 채무동결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오는 17일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채권 2,600만달러는 해외채권단과의 실무적인 협의가 끝나는대로 국내채권과 똑같이 만기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의 고위관계자는 16일 “해외채권단에 대해서도 국내채권단과 동등한 원칙을 적용, 채무동결을 해야한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해외채권단과 실무협의가 끝나는대로 만기연장 등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채권은행들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국내채권단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해외채권단에게 특혜를 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소시에테제네랄과 중국 궁상은행(ICBC), 크레디리요네 등 해외 금융기관 7~8곳이 지난 14일 채무상환요구를 해왔으나 국내 채권단은 형평성의 이유를 들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실적으로 해외채무의 경우 상환하지 않더라도 국내법상 부도처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연체로 잡히는 것도 해외채무를 동결한 주요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단은 곧 해외채무 상환의 시기와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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