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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모 마리아상에서 '피눈물'… 신자들 쇄도

미국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의 한 성당에 있는 성모 마리아상에서 붉은 빛의 액체가 흘러 내리고 있어 신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베트남계 성당에 세워진 성모 마리아상에서 '피눈물'이 처음 발견된 것은 1주일여전. 이 성당의 한 신부가 성모 마리아상에 얼룩이 묻어 있는 것을 발견, 훔쳐냈다. 이어 지난 20일 미사를 시작하기 전에도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성모 마리아상에서 피눈물이 흘러내리는 것을 신자들이 발견했다고 키 트루옹(56)이 26일 밝혔다. 당시 자신도 문제의 피눈물을 봤다는 트루옹은 그 이후 너무 감동을 받아 밤낮을 성당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직장에도 못나가고 있다는 그는 "장래에 지진이나 홍수, 질병 등 큰일이 일어날 것"이라며 "몹시 슬프다"고 덧붙였다. 이날 성모 마리아상앞 테이블은 사람들이 갖다 놓은 꽃병과 장미 꽃다발, 촛불등으로 가득차 있다. 사람들은 성당 주차장에서 휴대의자에 앉아 조용히 기도를 드리는가 하면 베트남식 성가를 부르고 아이들을 포옹하기도 했다. 현재 성모 마리아상의 피눈물은 왼쪽 눈 부위에서 상의 절반에까지 흘러내린 상태로 도처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이 곳을 찾은 마리아 바스케즈(35)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기적이다"며 "왜 성모 마리아가 이러는가. 그녀를 괴롭히는 무엇이 있길래 이러는가"라고 되물었다. 전세계적으로 매년 성모 마리아상에 피나 물, 기름 등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많은 경우 속임수이거나 자연적인 현상으로 밝혀지고 있다. (새크라멘토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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