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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진의 할리우드 21] <70> 전쟁물 잇단 흥행성공
입력2001-12-04 00:00:00
수정
2001.12.04 00:00:00
[박흥진의 할리우드 21]전쟁물 잇단 흥행성공
전쟁 통에 전쟁영화가 잇달아 개봉되고 있다. 할리우드는 9ㆍ11테러 직후만해도 시민들이 전쟁이나 테러를 다룬 영화보다는 코미디나 현보도외 영화를 더 찾을 것으로 속단했었다.
그래서 테러에 관계된 영화들인 '코래터럴 대미지' '빅 트러블' '배드 컴퍼니' 그리고 전쟁영화 '윈드 로커스'등의 개봉을 내년으로 미뤄졌다.
그런데 9ㆍ11테러이후 뜻밖에도 관객들이 '트레이닝 데이'와 '한마디도 하지 마'같은 어둡고 폭력적인 영화에 몰리면서 할리웃은 잽싸게 개봉을 꺼리던 전쟁영화들을 줄줄이 내놓을 예정이다.
영웅주의와 애국심을 팔아먹자는 아이디어 그 첫번째 영화가 지난 30일 개봉된 '적진 뒤'.
보스니아 내전시 적진 후방에 추락한 미 해군 조종사 구출작전의 실화를 그린 것이다. 이 영화는 9ㆍ11이전의 시사회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받았는데 지난 10월 시사회서 관객의 아우성치는 호응을 받게 되자 배급사인 폭스는 내년 봄 개봉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나는 시사회서 바로 옆에 앉은 남자가 미군이 세르비아군을 까부시는 장면이 나오자 두손을 불끈쥐고 "예스"라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목격한 바 있다. '참으로 바람 잔뜩 들어간 애국심 염가판매영화'라구나 하고 느끼면서도 요즘 미국 시민들에겐 이런 영화가 필요하리라는 생각을 했다.
역시 내년 봄에 개봉하려던 리들리 스캇 감독의 '블랙 호크 격추되다'도 개봉일을 앞당겨 28일에 선을 보인다. 이 영화는 1993년 소말리아에 투입된 미 특공대의 작전 실패 실화를 만든 것으로 끔찍하도록 사실적이요 폭력적이라고.
이어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우화식다크코미디 '임자없는 땅'(14일)과 2차대전시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가담한 영국 여인의 얘기인 '샬롯 그레이'와 역시 2차대전때 영국 공군에서 활약한 체코공군들의 실화인 '어둡고 푸른 세계'가 28일 동시에 개봉된다.
전쟁영화붐은 내년에까지 이어져 3월 멜 깁슨 주연의 베트남전 드라마'우리는 군인이었다'가 개봉되고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전쟁포로영화'하트의 전쟁'및 2차대전시 영국의 암호해독전문가들의 활약을 그린 '수수께끼'도 개봉된다.
/한국일보 LA미주본사 편집위원ㆍLA영화비평가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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