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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0월 8일] 사상 최대 실적 이어가는 삼성전자
입력2010-10-07 17:07:29
수정
2010.10.07 17:07:29
삼성전자의 3ㆍ4분기 매출규모가 40조원에 달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였던 2ㆍ4분기에 비해 다소 적은 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비록 영업이익 면에서는 시장의 기대치에 다소 못 미쳤지만 반도체와 가전완제품 가격하락에다 원화강세 등 몇 가지 악재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쟁력과 세계시장 지배력이 그만큼 튼튼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력제품인 반도체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은 반도체의 생산효율을 높이고 고성능 저전력 DDR3와 그래픽용 D램 등 가격하락폭이 작은 신제품 판매를 늘리는 전략을 구사한 결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과 3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도 실적개선을 뒷받침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매출 누계치는 112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14조2,200억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9%와 8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리고 이 같은 추세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매출 규모는 150조원에 이르고 영업이익 규모도 20조원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 달성하는 기록이다.
그러나 경영환경이 그다지 밝은 것만은 아니라는 점에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주력제품인 반도체와 LCD 등의 가격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앞으로도 원화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한발 늦게 뛰어들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신제품의 시장확대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삼성전자는 올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26조원의 투자계획을 추진 중이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서는 반도체ㆍLCD 등 자본집약적 제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로 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스마트 빅뱅시대에 부응해 스마트폰을 비롯한 스마트 제품 개발은 물론 신수종으로 선정한 태양광과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기반을 다져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하는 노력도 강화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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