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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표’ 골프황제

`자선 사업가 타이거 우즈.` 타이거 우즈(28ㆍ미국)가 29일 미국 매사츠세추 주 보스톤TPC에서 개최되는 PGA투어 신설 대회인 도이체 방크 챔피언십을 앞두고 주목 받고 있다. 다른 대회 때와 달리 강력한 우승후보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선 활동 때문. 도이체 방크가 자사 주최의 유럽투어 대회에서 우즈가 여러 차례 우승했던 인연을 들어 이번 미국 투어 창설 대회 수익금의 일부를 타이거 우즈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동안 우즈가 재단을 통해 펼쳐 온 자선활동이 새롭게 조명 되고 있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재단은 어린이의 건강 및 교육을 돕고 소질 있는 어린 골퍼를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96년 얼과 타이거 우즈 부자가 공동 설립한 단체. 각 지역을 단위로 한 프로그램의 재정을 지원하는 한편 주니어 골프 클리닉과 기부활동 등을 통해 미국 전역의 8만5,000여 골퍼들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 재단은 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타이거 잼`이라는 콘서트를 매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 자선 기금을 모금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6회째였던 올해 행사에서는 2003 타겟 월드 챌린지에서 우즈와 함께 출전할 수 있는 권리를 8만 달러, 타이거 잼에서 유명인사와 만날 수 있는 기회는 2만5,000달러에 팔았고 본 조비가 열광의 도가니를 연출했던 행사 자체로도 100만 달러의 거액을 모아 화제가 됐었다. 우즈는 최근 재단 홈페이지(www.tigerwoodsfoundation.org)를 통해 도이체 방크 측의 후원 소식을 전하고 “재단활동에 큰 힘을 얻을 것”이라며 도이체 방크를 잔뜩 추켜 세웠다. 또 “어릴 적부터 아버지는 내게 세상을 바꾸라고 격려했다”며 이제 내가 미국의 어린이들에게 꿈을 키우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를 통해 터득한 삶의 방법이라며 “최선을 다해 페어 플레이하고 성실과 정직, 원칙을 가지고 모든 일을 받아들여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되 무엇보다 모든 일을 즐기면서 하라”고 어린이들에게 충고했다. 한편 도이체 방크는 우즈 재단의 활동이 조명 받으면서 `생색도 내고, 실속도 차리는`최대의 마케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도이체방크 아메리카의 CEO인 세스 와히가 “미국 내 입지를 다지고 고객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기업의 실리보다는 자선활동에 더 초점이 맞춰져 보도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도이체 방크의 작전`이 지난 5월 콜로니얼 은행이 PGA투어에 도전한 여성 골퍼 아니카 소렌스탐을 앞세워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누린 데 이어 은행에서 유명 선수를 내세운 두 번째 골프 마케팅이지만 자선활동을 앞세운 덕에 내용면에서는 한 수 위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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