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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설 57주년…확 달라진 특전사

부무장 권총 지급, 소총 개량

무박 천리행군, 체력훈련 2배로 강화

미군도 한국어 익혀 한미 연합훈련

창설 57주년을 맞은 특수전 사령부가 새롭게 변모한 모습을 선보였다.

내년 2월 경기도 이천으로 이전할 특전사는 1일 거여동 사령부에서 열린 마지막 부대창설 기념식에서 한층 새롭고 강해진 모습을 역대 특전사령관을 비롯한 내외빈에게 과시했다.

전인범 중장(육사 37기) 부임 이후 급속하게 진행된 특전사의 변화는 교육 훈련 과정 변혁과 특수 장비 도입을 통한 실전 전투력 강화로 요약된다. 우선 전술훈련과 병행해 2주간의 일정으로 실시되던 천리행군이 무박 논스톱 7일간 강행군으로 바뀌었다.

애초부터 수준 높기로 유명했던 특전체력 프로그램의 주요 항목도 합격 기준을 두 배씩 높였다. 훈련 강도를 높인 결과 특전 용사들의 평균 체중과 허리둘레가 각각 24.1%씩 줄고 가슴 둘레는 10.3%, 허벅지는 17.9%씩 두꺼워졌다. 과학적 체력 단련 프로그램이 병행된 덕분이다. 대검과 야삽을 주로 사용하는 이스라엘판 특공무술인 ‘크라브 마가’도 도입해 실전에 대비한 싸움 기술도 익히고 있다.



새로운 장비도 크게 늘어났다. 부무장으로 개량형 M1911A1 권총을 지급하고 보급된지 30년이 넘도록 원형 그대로 사용하던 K1A기관단총과 K2 소총에 수직 손잡이와 레일, 신축형 개머리판을 부착해 새로운 형태의 소총으로 탈바꿈시켰다. 특전사가 주도한 소총 개량은 내년까지 각군 특수부대에도 확산될 예정이다. 헬리콥터에서 지상에 대한 사격 훈련도 새로 도입됐다. 특전사는 전군 최초로 연속 유탄발사기 도입도 추진 중이다.

행정 및 지원을 맡던 특전사의 일반 병사들도 자원자에 한해 공수 교육과 천리행군 등 특전 훈련을 실시하는 ‘전투특전병’ 제도를 도입하고 휴가와 외출 외박·조기 진급 등 혜택을 부여, 유사시 실전 전투임무 투입이 가능해졌다. 한미 특수전 병력간 연합작전에서는 한국군은 영어로 미군은 한국어로 브리핑을 실시, 의사 소통의 벽을 낮췄다. 전인범 특전사령관은 “대한민국의 특전사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장비와 체력, 정신력 면에서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최강의 특수부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특전사는 6·25전쟁 당시 계급과 군번도 없이 조국을 위해 헌신한 ‘8240 유격부대(KLO)’에 근간을 둔 제1전투단(현 제1공수여단)이 창설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특전사 예하에는 6개 여단과 2개 단급 부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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