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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수출국 "美압력 공동대응"
입력2001-04-17 00:00:00
수정
2001.04.17 00:00:00
美수입규제 강화 강도높게 문제제기미국의 철강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철강 수출국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7일 산업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OECD 회원국들로 구성된 'OECD철강위원회'는 다음달 10일~11일 이틀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최근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강화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혀 온 EU를 비롯, 대만ㆍ중국ㆍ인도ㆍ러시아 등 약 19개국의 철강 수출국 대표들이 대거 참석, 미국의 철강정책에 대한 강도높은 문제제기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철과 철강협회, 산자부 등 민관합동으로 구성된 7명의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 참석하는 한 관계자는 "OECD 철강위원회의 공식 의제는 '중국 철강 산업의 전망' 이지만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비공식회의다"며 "이 자리에는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의 차관보급 담당자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EU등 철강 수출국들간에 열띤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국은 EU측의 '다자간 철강회의' 개최 제의를 거절한 바 있다.
이와 달리 EU집행위원회는 조만간 철강수출국 10여개국의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철강회담을 유럽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 3월 한ㆍEU 민간합동회의에서 수출국들의 고위급 회담을 가능한 빨리 파리 또는 브뤼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며 "이번 상해 OECD철강위원회의 결과에 따라서 개최 여부 및 일시, 장소 등이 구체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현재 무역대표부(USTR)를 중심으로 기존의 반덤핑 규제외에 201조(세이프가드)를 적용할 철강제품의 범위등에 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21일 열린 한ㆍEU 민간합동회의와 이달 9일 열린 한국ㆍ일본 민관회의에서는 미국이 201조 등을 발동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등 강력 대응방침을 밝힌바 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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