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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진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최근 청와대의 인적 개편과 관련해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 자리한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리가 되고 있는 비서관을 다른 분으로 교체하는 주장을 했지만 그게 안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의 발언은 ‘정윤회 문건 유출파문’에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만 총무비서관ㆍ정호성 제1부속비서관ㆍ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을 말한다. 이번 개편에서 이들은 자리를 지켰다.
아울러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된 특보단에 대해서도 조 의원은 ‘유명무실’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들도 청와대 대통령을 직접 뵙고 토의하고 뜻을 듣는 과정이 없는 상황에서 특보단은 대통령보다 먼 거리에서 보조하는 역할이다”며 “방식 자체를 직접 보고받고 특보하는 체제로 바꾸는 것을 전제로 해서 이뤄진다면 현재 수석들 (중심으로) 운영하고 부족한 분야별로 보완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 출신의 민정수석과 민정특보를 임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청와대가 각계각층의 절실한 열린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면서 “열린 귀를 듣고 직보할 수 있는 사람을 임명하면 청와대 인식에 변화가 있구나 싶었을 텐데 민정수석과 민정특보까지 검찰로 임명하면서 직보한다는 인식이 잘 안 보이는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23일 민정수석에 검사 출신 우병우 민정비서관을, 민정특보에 이명재 전 검찰총장을 임명했다.
/김지영 기자 j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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