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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경제학자의 독특한 경제 읽기

■ 괴짜경제학 (스티븐 레빗·스티븐 더브너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난해한 경제 현상을 손쉽게 설명하려는 시도는 이제 그다지 진기한 일은 아니다. ‘런치타임경제학’의 저자 스티븐 랜드버그를 비롯해 숱한 경제학자들이 세상 모든 현상을 경제적인 논리로 쉽게 풀어 쓰려고 안간힘을 썼다. 집요하다 싶은 이 같은 노력은 거꾸로 보면 세상을 지배하는 경제 흐름이 일반인의 머리로는 도무지 쉽게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난해하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 아닐까. 괴짜경제학(Freakonomics)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주목 받고 있는 스티븐 레빗은 복잡한 경제 현상을 이해가 쉬운 논리로 설명하려는 경제학자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마약 판매상은 왜 어른이 되어도 부모와 함께 사는 것일까 ▦스모 선수는 왜 시합에서 일부러 져주는 것일까 ▦낙태 허용이 뉴욕의 범죄를 줄인 이유 등 언뜻 보기에는 기존 경제학자들이 쓸데없는 짓이라고 여기는 일에 그는 시간을 쏟아 붓고 있다. 도무지 경제 논리와는 상관없어 보이는 현상 속에서 경제 논리를 찾아내는 그의 분석력은 한편의 잘 짜여진 스릴러물을 읽는 기분마저 들게 한다. 명탐정 레빗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말단 마약 판매상이 어른이 되어도 부모와 함께 사는 이유가 결국 가난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물론 시간당 3.3달러에 불과한 말단 조직원의 벌이는 중간 보스만 되도 10배 이상 뛰어 오른다. 여기에 조직원이 죽으면 부모에게 큰 보상을 해준다는 조직의 대회 과시용 의리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스티븐 레빗은 현재 시카고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지난 2003년에는 미국의 예비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존 베이츠 클라크 메달을 수상한 인물. 같은해 포춘지에서 40세 미만의 혁신가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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