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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저유가 순풍… 일본 경제 쾌속질주

4월 수출 8% 증가, 8개월째↑… 對美 실적 21% 늘어


일본의 수출이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순풍을 타고 있다. 엔화약세, 대미(對美) 수출 호조, 저유가가 이어지면서 일본 경기회복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재무성은 지난 4월 수출액이 전년동월 대비 8% 증가한 6조5,515억엔(약 59조1,626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치인 6% 증가를 넘어섰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일본의 4월 무역수지는 534억엔 적자로 3월 2년9개월 만에 처음 흑자를 달성한 뒤 한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시장 예상치(3,511억엔 적자)보다는 훨씬 적었다.

CNBC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추진하고 있는 양적완화 정책이 엔화약세를 이끌면서 대미수출이 좋아진 점이 가장 큰 호재였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4월 미국 수출액은 전년동월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수다 요시타카 노무라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경제가 올해 내수와 외수에 힘입어 더 강력해질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해 일본 수출에 꾸준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저유가도 일본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CNBC는 에너지원 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 입장에서 유가 하락이 비용감소와 무역수지 개선을 이끌어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전했다. 일본의 4월 수입액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4.2% 감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출회복에 힘입어 일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마틴 라코스 맥쿼리 이사는 "이번 수출지표는 일본의 경제성장세가 개선되고 있다는 우리의 예측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라며 "수출이 일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현재의 29%에서 33%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는 2017년까지 일본 경제가 1.5~2%의 양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도 경제회복에 자신감을 보였다. 일본은행이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전날 스페인 신트라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금융완화 기조가 디플레이션 극복을 이끌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2020년 외국에서 자국을 방문하는 여행객을 기존 2,000만명에서 2,500만명으로 늘리는 목표도 제시했다. 엔화가치 하락과 아시아 국가에 대한 비자 발급요건 완화 등으로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급증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전년동기 대비 43.3% 늘어난 176만4,000명이 일본을 방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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