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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주 “상승 여력” “조정 예상” 팽팽
입력2003-05-15 00:00:00
수정
2003.05.15 00:00:00
홍병문 기자
자동차업종 주가의 추가상승 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차그룹 3사의 1분기 실적과 각종 경제 지표 등을 근거로 향후 자동차업황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15일 보고서에서 “국내 자동차산업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으며 내재가치에 비해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조상열 연구원은 “내수부진과 최근 반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수출호조 및 재무구조 개선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식 서울증권 연구원도 “2분기에 예정된 임금협상 결과 여부에 따라 일시적인 충격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내수가 바닥권에 진입한 만큼 주가가 악화될 가능성은 비교적 적다”고 말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국내 자동차 업종의 주가 추가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도이치은행은 현대차그룹 3사의 실적발표 이후 “한국 자동차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4~6배로 미국과 유럽의 8~9배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수출 둔화와 원화강세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골드만삭스증권ㆍ씨티글로벌마켓증권ㆍUBS워버그 등도 현대차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하다며 각각 `매수` 또는 `시장 수익률 상회` 투자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삼성증권 등은
▲카드업계의 유동성 위기 우려 재부상
▲달러 약세
▲노사갈등 가능성을 들며 자동차업체 주가가 주춤거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삼성증권은 6월까지 만기연장을 주기로 한 카드채 규모가 금감원이 제시한 14조원보다 큰 25조원이라는 참여연대의 주장을 들어 “계열사 지원부담과 소비심리에 큰 영향을 주는 카드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며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자동차 업체가 전체 수출대금 가운데 70%를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며 최근 달러화 약세 움직임으로 향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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