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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기립박수로 작별인사

■高총리 각의 마지막 날

盧, 기립박수로 작별인사 ■高총리 각의 마지막 날 • 국내 머물며 학계 복귀할듯 노무현 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고 건 총리를 ‘기립박수’로 떠나보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에 앞서 고 총리의 지명을 ‘개혁대통령-안정총리’ 개념으로 설명하면서 ‘몽돌과 나무받침대’에 비유했었다. 고 총리는 이날도 어김없이 미리 회의장에 도착해 국무회의장인 본관 세종실 입구에서 노 대통령을 목례로 영접하고 회의장에 함께 들어섰다. 국무위원들이 모두 착석한 가운데 노 대통령이 먼저 “회의에 들어가기 전에 총리께서 인사를 할 것”이라고 고 총리에게 이임 인사의 기회를 줬다. 이에 고 총리는 “국무위원 여러분 그동안 감사했다”면서 “지난해 노 대통령이 불러주셔서 참여정부 첫 총리로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함께 국정과제의 조정과 추진에 온 정성을 쏟을 수 있었던 것을 커다란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끝으로 “국무위원 여러분은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뒤 “저는 물러갑니다. 그동안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라고 작별인사를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노 대통령도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고 모든 국무위원들도 동시에 기립박수를 쳤으며 고 총리는 노 대통령과 총리직무대행을 맡게 될 이헌재 경제부총리와 각각 악수한 뒤 회의장을 나왔다. 앞서 고 총리는 회의장 입구에서 노 대통령을 기다리던 중간 평소 회의 파트너로 친분이 두터운 강금실 법무장관과 커피를 마시면서 2분여간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강 장관이 “저에게 허락도 안받고 그만둡니까”라고 농담하자 고 총리는 “법무장관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나요. 법적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라고 받았고 다시 강 장관은 “총리님, 진짜 고생많으셨습니다”라며 아쉬워 했다. 이날 회의는 고 총리의 이임 때문에 다소 숙연한 분위기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구동본 기자 dbkoo@sed.co.kr 입력시간 : 2004-05-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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